'인생은 아름다워' 박세완 "어린 염정아 역, 거울 보며 웃는 연습..닮았단 말 좋더라" [MD인터뷰](종합)

2022. 9. 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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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말투나 행동을 억지로 만들려고 하기보다 염정아 선배님의 웃는 모습을 많이 보고, 분위기를 닮으려 거울 보며 연습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배우 염정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 박세완의 말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과 마지못해 그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 여행을 떠나는 남편 진봉을 그린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유행해 지금도 회자되는 대중음악이 이야기에 알맞게 녹아들었다.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조조할인',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유열의 '이별이래'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노래가 흐른다.

박세완이 어린 세연으로 분해 정우 역의 가수 겸 배우 옹성우와 합 맞췄다. 극중 세연은 단짝 친구를 따라 방송반에 갔다가 동아리 선배 정우에게 한눈에 반하고 생각지도 못한 첫사랑을 시작한다. 박세완은 염정아와 놀라우리만큼 닮은 모습에 세세한 눈빛, 표정 묘사를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였다.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박세완은 "저한테 소중한 작품이라 찍으며 엄청 치유 많이 받고 촬영장 가는 길이 신났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설렜다"라고 코로나19로 2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가족 이야기이기에 나이를 불문하고 다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한 그는 "여럿이 춤춘 장면을 보면 신날 거다. 촬영 후 찍은 걸 보니 예상 그대로였다"라고 부연했다.

드라마 '땐뽀걸즈'를 통해 댄스스포츠를 선보였던 박세완은 이번 영화에선 '아이스크림 사랑'에 맞춰 춤추고 노래한다. "노래를 잘한다면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고 운을 뗀 그는 "노래만 잘하면 도전하고 싶었는데 노래가 노래방용 수준이다. 꿈을 펼칠 수 있어 좋았다. 하면서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전 연습을 꽤 많이 했다. '땐뽀걸즈'를 해서 스스로 춤을 좀 춘다고 생각했다. 옹성우 씨를 만나고 많이 반성했다. 제가 100%를 했는데 선생님께서 '체력 아끼지 말고 연습 때도 100%로 하라'고 하셨다. 난 100%였다. 상하체가 분리된 동작이 어렵더라"라며 "'땐뽀걸즈'에선 에이스라고 생각했다. 아이돌 제외하고 저희끼리의 싸움이었다"라고 웃었다.

몇 차례 노래 수업을 받은 뒤 녹음에 임한 박세완은 "쳐다보는 와중에 하려니 떨리더라. 심장 소리가 들렸다. 남 앞에서 노래하는 게 그렇게 떨린지 처음 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우 그 자체"라고 칭한 옹성우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박세완은 "조금 서먹한 관계에서 성우 씨가 '말을 잘 못 놓는다'고 해서 저도 '안 놓는다'고 장난했다. 잘생기셔서 집중하기 쉬웠다. 세연은 계속 정우 선배를 바라본다. 눈빛이나 미세한 떨림을 연기해야 했는데 편했다"라며 "설렘, 떨림을 억지로 짜내지 않고 성우 씨를 보고 느끼는 걸 다 표현하려 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둘이서 화살표 찌르는 동작이 있었다. 카메라 의식 안 하고 머리를 흔드는데 성우 씨는 카메라를 보고 살짝 흔들더라. 디테일이 달랐다"라고 칭찬했다.

박세완은 촬영 당시 염정아와 비슷하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했다. "자신감을 주는 말이었다"고 수줍게 전한 박세완은 "홍보 도는데 제 사진과 선배님 사진이 같이 있었다. 염정아 선배님이 '닮지 않았니?'라고 해주셔서 마음이 좋았다"라며 "기분 좋았다. 좋아하던 선배님이고 연기도 잘하시니까. 류승룡 선배님이 닮았다고 제일 많이 언급해주셨다. 혼자서 수줍어했다"라고 털어놨다.

염정아의 깜짝 연락에 감동한 일화도 알렸다. 박세완은 "염정아 선배님이 시사회를 보고 밤에 '사랑한다'고 연락 주셨다. '말갛고 예뻐서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문자 받고 울 뻔했다. 기사도, 카카오톡도 캡처해뒀다. 류승룡 선배님은 갑자기 '세완이 짱'이라고 보낸다. 감동이다"라며 얼떨떨해 했다.

'육사오'에 이어 두 번째 영화로 극장가에 출격할 박세완은 "좋은 기운이 충분히 느껴진다. 요즘 좋은 꿈을 많이 꾼다. 의미 부여하는 거 좋아한다. 꿈을 남에게 말하면 안 된다고 해서 혼자 마음속에 품고 있다. 보면서 따뜻하게 치유받은 영화다. 보는 관객도 느껴질 거로 믿는다"라고 소망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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