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 대통령 시장바닥 쓰던 평소 언행 나와.. 경악"

조현호 기자 2022. 9. 2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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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 대통령과 환담 후 나온 막말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 바이든 쪽팔려" 등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평소에 쓰던 시장바닥 용어"라며 즉각 사과하고, 이번 외교 책임자인 국가안보실장과 1차장, 외교부장관 모두 경질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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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력 반발 "국가안보실장, 1차장, 외교부장관 모두 경질해야"
"대통령 사과하고, 이번 외교 모든 과정 국정조사해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 대통령과 환담 후 나온 막말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 바이든 쪽팔려” 등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평소에 쓰던 시장바닥 용어”라며 즉각 사과하고, 이번 외교 책임자인 국가안보실장과 1차장, 외교부장관 모두 경질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국민들은 부끄러워서 어떻게 하느냐”며 윤 대통령이 미 의회에 했던 발언이 영상에 보도된 점을 들어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발언을 두고 “이 말을 할 당시 정황을 살펴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언급한 '글로벌 펀드' 관련한 내용을 미국 의회가 승인 해주지 않을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순방의 현안은 한미통화스와프 체결이었는데, 바이든 대통령과는 48초짜리 짧은 만남으로 그쳤다. '빈손 외교'에 '외교 욕설'까지 겹쳤다”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각국의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시장바닥 용어를 말했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 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게 김 대변인은 대통령을 이렇게 보좌한 국가안보실의 김성한 실장, 김태효 1차장을 즉각 경질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도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런던에서 외교적 결례를 범한 데 이어, 한미 정상회담 불발, 굴종적인 한일 외교 거기에 더해 욕설 외교까지 이어진 이번 외교 참사를 두고 “국회는 국정조사도 즉각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 프레스라운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의회 폄훼 발언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김 대변인은 이어진 기자들과 백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발언이 저런 발언을 한 근본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평소 언행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기차 부담금 문제나 북핵 문제 등 미국과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있는 상태인데, 그러면 그런 외교를 대하는 자세가 훨씬 더 신중하고 무겁고, 그 책임감에서 훨씬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런데, 평소 언행이, 그냥 그대로 시장바닥에서 쓰던 용어들이 그대로 나왔다는 것은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자세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외교 성과 전반에 대해서도 김 대변인은 “오래 전부터 잡힌 외교 일정이고, 미국 대통령과 일본 총리를 어떤 의제로 만날지 준비했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간 만났는데, 초 단위로 다른 정상과 만났다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를 듣도 보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한일 두 정상의 만남에도 “우리는 약식회담이라고 하는데, 일본은 간담회라고 했다”며 “장소도 일본 유엔 대표부에 윤 대통령이 직접 가서 만나달라고 졸라서 대표부까지, 남의 집 가서 구걸하듯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치욕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기시다가 한일회담이 성사된 듯한 용산의 발표에 불쾌하게 생각하면서 안 만나겠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등 일련의 과정 자체도 대일 외교가 굴종적인지 보여준다”며 “강제징용 문제와 같이 아픈 역사가 담긴 문제인데 더 떳떳하고 당당하게 해도 모자랄 판에 굴종 자세를 취하면서 만남을 이어가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낯 뜨겁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뉴욕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48초간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마친 뒤 대표단과 함께 빠져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MBC가 유튜브에서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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