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자기술 협력 속도↑..워싱턴DC에 센터 개소(종합)

김현 특파원 윤지원 기자 2022. 9. 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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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부 및 전문가들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김정상 아이온큐 공동창업자 참석
한미 퀀텀기술협력센터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에 소재한 한미과학기술협력센터에서 한미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상 듀크대 교수, 제이슨 도너번 국무부 과학기술협력과장, 그레천 캠벨 백악관 국가퀀텀조정실 부국장, 구혁채 기초원천연구정책관, 정윤채 센터장, 김창수 주미대사관 참사관. 사진은 워싱턴특파원단 제공.

(워싱턴·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인근에 한미간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바이오 등 핵심·첨단 기술 협력을 지원할 '한미 퀀텀(양자)기술협력센터(센터장 정윤채·이하 협력센터)'가 21일(현지시간) 개소했다.

한미 퀀텀 기술협력센터는 이날 오전 미 버지니아주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들 및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 행사를 개최했다.

한·미 퀀텀기술협력센터 개소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AI와 양자기술, 바이오 기술 및 제조, 자율 로봇을 포함한 핵심·첨단 기술을 보호하고 진흥하는 '민관 협력 강화'의 일환이다

미국 현지법인으로 설립된 협력센터는 한국과 미주 국가간 양자기술 협력 수요‧파트너 발굴 및 매칭, 협력사업 지원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개소식은 관련 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협력센터의 비전 발표 및 기관 설립‧운영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소식엔 정 센터장을 비롯해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김영재 주미대사관 경제공사 등 한국측 인사들은 물론 그레천 캠벨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가퀀텀조정실 부국장, 제이슨 도너번 국무부 과학기술협력과장 등이 참석했다.

양자컴퓨터 기업인 아이온큐의 공동창업자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 등 전문가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구 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양자기술 분야는 기술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 상황으로 한미는 공동연구, 전문인력의 양성 및 활용, 핵심부품의 공급망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조의 잠재력이 높다"며 "양국이 협력센터 및 공동연구센터 개소 계기로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 관계를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캠벨 부국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퀀텀센터 개소는 양국 간 학술 협력의 훌륭한 예"라며 "그것은 양국간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구축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캠벨 부국장은 "양국 과학자들 사이의 이같은 협력적인 연구 프로젝트 창설은 퀀텀 과학에 대한 근본적 이해를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우주를 설명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캠벨 부국장은 "과학은 항상 세계적"이라고 전제한 뒤 "퀀텀 기술이 모든 사회를 이롭게 하는데 사용되도록 하기 위해선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의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는) 흥미로운 새로운 기술에 관여하기 위한 우리의 모든 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너번 과장은 자신이 출근한지 이틀째 됐다고 소개하면서 "제가 이 행사와 계획에 대한 국무부의 지지를 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도너번 과장은 퀀텀기술 등 신흥 기술에 있어서 "협력이 기본"이라며 이번 협력센터 개소는 "한미가 양자 영역에서 완전한 파트너가 돼 그 협력에 진정한 실체와 의미를 부여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도 한미간 협력이 "매우 생산적인 협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뒤 "우리는 단지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며 앞으로 놀라운 일들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양자 기술에 대해 "환상적이고, 매우 신비롭다"면서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실제 기술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기에 협력센터 개소가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저는 정말 (한미간) 협력을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소식 행사에 앞서 구 정책관은 캠벨 부국장과 면담을 통해 한미 양자기술 협력 공동성명서 체결 일정 등을 논의하고, 과기정통부-미국과학재단(NSF) 간 신규 공동연구 사업 기획 등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권역별 양자기술 협력센터는 국내 산‧학‧연이 해외 우수 알앤디(R&D)기관과 긴밀히 협업할 수 있도록 전주기‧전방위 지원하는 양자기술협력 사업의 일환이며, 내년에는 유럽권역에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개소식 후 협력센터와 연계 운영되는 6개 기술분야별 공동연구센터가 과제 착수 행사로 양국 연구책임자가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6개 기술분야는 △양자오류정정 구현기술 △다중 이온 큐비트 기반 양자컴퓨팅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팅 △얽힘 기반 다자간 복합 양자네트워크 기술 △양자중계기 구현기술 △다이아몬드 NV 센터 기반 양자센싱 및 이미징 등이다.

워크숍에선 공동연구센터별 연구‧운영계획을 상호 공유하고, 협력센터-공동연구센터 간 또는 공동연구센터 상호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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