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그래프]드래프트에 '양동근 키즈'가 있다? 미생들의 '워너비'는?

김선일 2022. 9. 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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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미생그래프 기사를 위해 많은 대학선수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입에서 수 많은 프로 선수들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을 농구로 이끈 사람부터 현재 그들이 목표로 하고 달려가고 있는 선수까지. ‘미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프로 선수는 누굴까.

#’역시나’ 미생들의 마음을 빼앗은 전성현
명실상부 프로 최고의 슈터 전성현(고양 캐롯 점퍼스)이 많이 언급됐다. 전성현을 언급했던 선수들 모두 슈터라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곁들이며 그의 플레이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모두 전성현의 슈팅만을 언급한 것은 아니었다.

건국대 백지웅은 “전성현 선수의 슛이나 오프 더 볼 플레이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동국대 이승훈은 전성현의 스텝을 언급하며 “전성현 선수를 연습경기에서 한 번 봤는데 정말 다르다라고 느꼈다. 스텝만 맞으면 슈팅을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슈팅이 정말 빠르다. 다른 선수들이면 쏘고 있을 타이밍인데, 전성현 선수는 이미 쏘고 내려오고 있더라”며 웃었다. 명지대 이준혁은 “슈터라면 전성현 선수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경희대 고찬혁 역시 롤모델로 전성현을 꼽았다.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가 된 김선형
전성현과 함께 많은 선수들의 롤모델로 언급된 김선형(서울 SK), 농구 내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그의 농구 외적인 부분도 닮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경희대 조승원은 “김선형 선수를 닮고 싶다. 중학교 때부터 영상을 많이 봤고, 신인 시절 (김선형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고 경이롭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아직까지도 전성기를 누리고 계시니까 농구선수로서 좋은 본보기인 것 같고, 닮고 싶은 면이 많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최성현 역시 “김선형 선수가 중앙대 재학할 때부터 보면서 닮고 싶었다.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본 받기 위해 정말 연구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동국대 김승협은 “어떤 선수가 앞에 있어도 이겨내는 김선형 선수의 스피드를 닮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많은 선수들을 농구 선수의 길로 이끈 양동근
2019-2020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의 이름도 들을 수 있었다. 여러 선수들이 양동근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농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말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또한 여전히 양동근을 롤모델로 두고 있는 선수 역시 많았다.

연세대 양준석은 “어렸을 때 우연히 찾아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양동근 선수의 플레이를 봤다. 당시 양동근, 함지훈, 우지원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고 정말 재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양준석과 마찬가지로 울산 출신인 한양대 염재성 역시 “친구 따라서 갔던 동천 체육관에서 양동근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동근 코치님의 공수밸런스, 신체 밸런스 등 모든 것을 닮고 싶다”며 웃었다.

고려대 김태완은 “항상 말했듯이 롤모델은 양동근 코치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포워드들의 마음은? 양홍석과 문성곤의 2파전
드래프트에 참가한 포워드들의 마음 속에는 양홍석(수원 KT)이 많이 자리잡고 있었다. 선수들은 양홍석의 장점들을 언급하며 본인들의 스텝업을 다짐했다.

경희대 장동하는 프로 진출 시 기대되는 점에도 양홍석을 언급했다. 장동하는 “양홍석 선배와 같이 경기를 뛰어보고 싶다”고 입을 떼며 “롤모델 역시 양홍석 선수다. 플레이 스타일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동국대 유진은 “(양)홍석이형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 3점슛도 잘 쏘고, 리바운드도 잘 잡는다. 정말 제가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롤모델로 항상 꼽았다”며 웃었다.

경희대 인승찬은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양홍석의 포지션 변경을 언급했다. 인승찬은 “중학교 때부터 (양홍석의 플레이를) 봤는데, 똑똑하게 농구하는 것 같다. 나랑 비슷하게 중학교때까지 센터였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점점 포지션을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이 비슷해 닮고 싶고 플레이를 많이 찾아본다”고 말했다.

문성곤(안양 KGC)을 언급한 선수도 많았다. 연세대 신동혁은 “문성곤 선수의 수비 범위를 닮고 싶다. 거의 코트 전체를 수비한다는 느낌까지 받는다. 그 활동량도 대단하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중앙대 문가온은 문성곤의 투지를 언급했다. 문가온은 “어릴때 부터 KBL 경기를 많이 찾아봤지만, 특히 문성곤 선수의 경기를 찾아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문성곤 선수 특유의 간절함과 투지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아직 미생인 센터들에게 '교과서' 같은 존재 오세근
센터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입에서는 역시 오세근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1-2022시즌)에도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던 오세근(안양 KGC)의 플레이는 이들에게 이정표와 같은 존재다.

고려대 이두원은 오세근을 언급했지만 방향을 약간(?) 틀었다. 이두원은 “기술적인 부분은 오세근 선수를 닮고 싶다”고 입을 뗐지만, 이어 “따라잡고 싶은 선수는 (하)윤기 형이다. 윤기형이랑 붙으면 될 것 같으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지는 느낌이다. 계속 도전 하다보면 얻는 것도 많고 재밌을 것 같다. 팀에 주는 안정감을 본받고 싶다”며 경쟁심을 드러냈다.

중앙대 정성훈은 오세근을 따라 등번호로 41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성훈은 “오세근 선배님을 좋아해서 등번호도 41번을 달고 있다. 함지훈 선수도 존경하는데 이분들 모두 피벗 플레이로 쉽게 득점을 올리고, 농구 센스가 엄청나다. 나도 우리 팀 선수들의 공격력을 살려주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 앞까지 다가온 이번 드래프트, 기사에 언급된 많은 드래프트 참가자들은 본인들이 말한 롤모델과 머지않아 코트 위에서 마주할 것이다. 롤모델로 언급한 선수들과 드래프트 참가자들의 코트 위 첫 만남을 지켜볼 수 있는 것 역시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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