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쏟아진 밤, 반지하에 갇힌 노인..중학생이 구했다

권혁진 2022. 9. 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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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폭우 때 위험에 빠진 어르신을 구출한 용감한 중학생이 모범구민 표창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는 집중호우 상황 속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수해 복구에 적극 힘쓴 유공자 35명과 단체 및 기관 9곳에 모범구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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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창문 통해 구출…영등포구, '모범구민상' 표장

[서울=뉴시스]표창장 받는 신민제 군.(사진=영등포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8월 폭우 때 위험에 빠진 어르신을 구출한 용감한 중학생이 모범구민 표창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는 집중호우 상황 속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수해 복구에 적극 힘쓴 유공자 35명과 단체 및 기관 9곳에 모범구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강남중학교 3학년생인 신민제(15) 군 역시 숨은 영웅 중 한 명이다.

신길 6동에 사는 신 군은 비가 퍼붓던 지난달 8일 오후 11시께 "반지하에 사시는 할아버지가 걱정된다"면서 어머니와 함께 어르신의 집을 찾아갔다.

창문을 통해 확인한 결과 걷잡을 수 없는 폭우에 이미 방은 침수가 시작한 뒤였다. 순식간에 차오른 비에 문을 열지 못하는 처지가 된 어르신이 지팡이로 창문을 깨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신 군의 시야에 들어왔다. 신 군은 즉시 반응했다. 밖에서 유리를 깨뜨린 신 군은 할아버지를 몸으로 안아 창문 사이로 구출에 성공했다.

신 군의 사연은 어르신 대피소에 몸을 옮긴 어르신이 구청 직원에게 자신의 탈출 경위를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영등포경찰서 대림지구대 소속 민수(41) 경위는 90대 노부부, 장애 여성 등 취약계층 주민들을 신속히 구조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아 유공자로 선정됐다.

수해 소식에 한걸음에 현장으로 달려와 한 달여간 폭염에 맞서 응급 복구에 힘쓴 육군 제7688부대 1대대 장병들과 발 빠른 대처로 각종 정전 사태를 단시간에 해결한 한국전기공사, 한국전력공사도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수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웃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과 헌신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외경 자치행정과장은 "비와 땀으로 옷이 흠뻑 젖고, 화장실 역류로 악취가 진동하는 상황에서도 이웃을 위해 선뜻 나서주신 모든 분들이 진정한 모범구민"이라며 “앞으로도 남다른 이웃사랑으로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는 숨은 주역들을 적극 발굴해 합당한 예우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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