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0만건" 한문철 첫 예능 '한블리', 한국 교통사고 0% 만들까 [종합]

연휘선 2022. 9. 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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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가 대한민국 교통사고 0%를 위해 달린다. 

22일 오전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약칭 한블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민철기 CP, 한문철 변호사, 이수근, 규현, 한보름, 기욤 패트리, 우주소녀 수빈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대한민국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한.블.리의 '엄지척 드라이버'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이다. 유튜브를 통해 유명해진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선보이는 첫 예능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국민 드라이버 이수근, 슈퍼주니어 규현, 배우 한보름, 캐나다 출신의 기욤 패트리, 걸그룹 우주소녀 멤버 수빈이 5MC로 출연한다. 

먼저 민철기 CP는 “이 프로그램을 생각한 계기가 저도 운전을 오래 했지만 도로 위에서 사고가 나는 현장을 목격하거나 기사를 통해 봤을 때 한 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그런 엄청난 일들도 벌어질 수 있고 생활 속에서 가벼운 접촉 사고부터 시청자들이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사고가 안 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방송하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한문철TV’ 영상들을 유튜브 알 수 없는 알고리즘 덕에 보게 됐다. 그걸 보니 남녀노소 모두 다 관심을 갖고 보게 되는 것 같더라. 운전이 먹고, 자는 것 만큼 생활에서 차지하는 게 큰데 이걸 방송에서 다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뤄봤다”라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특히 그는 ‘한블리’가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콘텐츠 등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첫 번째로 가장 다른 것은 기존 프로그램은 사람들 반응을 알려면 유튜브 댓글을 보는 수밖에 없었는데 여기 계신 연예인 분들이 시청자 분들의 의식의 흐름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 분들이 더 기억하기 쉽게 만든다고 봤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 연예인 분들도 ‘한블리’를 녹화 하면서 이해 안 되는 걸 자유롭게 생각하면서 방송이 더 풍부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일반 방청객 분들도 모시고 그 분들의 판단도 들어본다. 결국 마지막에 시청자 분들이 기억해야 하는 영상 하나를 꼽는다. 한 주에 하나씩. 그게 쌓이다 보면 시청자 분들이 ‘한블리’에서 본 거라고 대응하고 대처하실 수 있어서 사고가 예방되고 줄어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유튜브 방송은 저 혼자 한다. 저 혼자 묻고 대답을 하는데 그래서 소통할 기회가 없고 댓글을 볼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 그런데 다섯 분들과 같이 하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답변도 나오고 그게 정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내 머리에 있는 건 법원의 판결에 기반을 둬서 일반인의 생각과 동떨어져있다는 생각도 했다. 무엇보다 ‘한블리’는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예능”이라고 거들었다.

5MC는 출연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이수근은 국민 드라이버 이미지로 사랑받는 터. 그는 “워낙 운전에 관심이 많다. 섭외 전화를 받고 검토할 필요 없이 민철기 CP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한문철 변호사님 방송을 워낙 잘 보고 있었다. 저도 방송하는 사람이라 다른 분을 보고 신기한 적이 없었는데 한문철 변호사님은 신기했다. 교통사고를 보고 웃음이 나올 때도 있는데 그런 걸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할지 걱정도 된다. 너무 즐겁고 저도 몰랐던 새로운 정보를 매주 알고 가고 있어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규현은 “저도 섭외 연락이 와서 함께 하게 됐다. 최근 JTBC 예능을 음악 예능 위주로 자주 했는데 블랙박스가 하루에 몇 천, 몇 만 개가 들어오는데 잘하면 평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함께 하고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한보름은 “평소에 운전하는 사람이 한문철 선생님 방송을 안 보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 저도 그런 사람이었는데 제 SNS 아이디도 ‘한블링’이라 운명 같다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욤 패트리는 “외국인 중에 한국에서 운전을 잘 하고 관심 있는 외국인이 필요하셨던 것 같다. 실제로 레이싱도 관심이 많아서 운전도 잘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캐나다 면허도 없고 캐나다 갈 때 국제 면허를 사용해서 운전한다”라며 한국 운전에 익숙해진 자부심을 밝혔다. 

우주소녀 수빈은 “제가 운전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운전을 한문철 선생님께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블리’ 촬영을 할 때 운전을 배웠다. 그리고 제 첫 정규직 프로그램인 만큼 설레고 있다. 또 저처럼 초보운전자들이 보고 배울 점들이 많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철기 CP는 5MC 섭외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아는 형님’ 대기실 갔다가 이수근 씨가 보여서 섭외 했다”라면서도 “국민 드라이버에 대한 이미지가 떠올랐다. 제가 1종 대형 면허가 있어서 이수근 씨가 1종 대형 면허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또 한문철 변호사님이 예능이 처음이시다 보니 이수근 씨가 한문철 변호사님도 돕고 시청자 분들께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 좋은 얘기일 수도 있지만 사고를 당한 분들이 한 분 출연하신다면 더 다가가고 느끼는 게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컸다. 다들 아시겠지만 규현 씨가 과거 큰 사고를 당하셨는데 그런 경험과 시각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다를 거라는 생각에 규현 씨를 섭외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사람들도 힘들어 하는 게 대한민국의 운전인데 기욤 패트리 씨한테 제안을 해봤다. 한보름 씨는 이수근 씨가 적극 추천을 하더라. 엉뚱한 면도 있다고 해서 예능에서의 모습을 많이 본 건 아닌데 믿고 한번 섭외를 해봤다. 수빈 씨는 운전면허를 딴 지 얼마 안 된 분들 중에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예능에서 가급적 많이 보지 못했던 분들 중에 생각해봤다. 또 이수근 씨가 추천을 해주셔서 이번 기회에 저도 알게 됐다.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수빈 씨가 방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민철기 CP는 “한문철 변호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섭외를 부탁드렸는데 사모님이 허락하셔야 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허락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한문철 변호사는 “어쩔 때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고가 났을 때 양쪽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올 때가 있다. 그때 양쪽 말을 다 들어보고 중립적으로 말한다. 어떨 때는 질문한 분들이 잘못한 경우도 있다. 그럴 때도 야단치기 보다는 해당 사고를 인생에서 마지막 사고로 액땜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위로하려고 한다”라며 호평받는 나름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어떤 영상은 엄청 세고, 어떤 건 웃음이 나오고 어떤 때는 화가 나기도 하고 훈훈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통점은 여러분은 방송에 나오는 사고를 당하지도 내지도 마시라는 거다. 직접 경험하지 마시고 간접 경험을 하시고 사고를 예방하셔야 한다. 저한테 영상이 80개씩 올라오는데 그 중에 엄선을 해서 보여드리겠다”라고 자부했다. 

이 가운데 이수근은 “운전을 잘하는 건 방어운전을 잘하는 거다. 언제 어디서든 멈출 수 있는 것. 차간 거리 유지는 기본이다. 내가 실수하는 게 아니라 남의 실수로 사고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다. 수빈 씨의 경우 초보운전이라 다양한 사고가 날 것 같고, 기욤은 워낙 한국 생활을 오래 해서 한국 분이다. 한보름 양은 운전하는 걸 아직 못 봤다. 매너 운전은 규현 씨가 잘한다. 남성이 옆에 타도 회전할 때 손으로 막아주더라. 저는 ‘한블리’를 보면서 요즘에 운전자 분들 중에 폭언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느꼈다. 우리 방송을 보시면 내 잘못은 먼저 시인하시고 조금 겸손한 운전자로 바뀌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울림을 남겼다.

규현 역시 과거 교통사고 경험을 언급하며 생생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저는 사고 이후로 어느 자리를 앉더라도 벨트를 안 메면 불안해서 탈 수가 없었다. 벨트 메는 게 항상 최우선이다. 그리고 항상 운전할 때는 360도, 오감을 곤두 세워서 운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어운전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속도도 항상 내기 보다는 시속 제한이 있을 때 정말 단속 속도로만 다닌다. 많은 법규를 시키는 대로만 하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거다. 무단 횡단 사고도 정말 많은데 5분만 더 써서 그 길로 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10년 차 안전운전의 귀재라는 한보름. 그는 “제가 비올 때랑 눈 올 때는 운전을 안한다. 그리고 제가 시력이 진짜 좋다. 2.0이다. 그런데 밤에만 빛번짐이 있어서 시력 검사를 했더니 낮에 시력이 너무 좋아서 저녁에 안 보인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밤에도 운전을 안한다. 밤에만 안경을 쓰라고 하셔서 그 정도로 피할 수 있는 상황은 최대한 피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도 레이싱을 배워서 좋아한다. 도전하고, 속도 있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겁이 없다. 운전할 때 주차 같은 건 정말 기가 막히게 잘한다”라고 말했다. 

기욤 패트리는 “한국과 캐나다 운전 문화가 많이 다르다. 캐나다에서는 항상 긴장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고속도로를 타면 네비게이션이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다 알려준다. 그런데 캐나다에서는 알 수 없다. 경찰을 무서워 해서 무조건 속도를 지킨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운전하면서 신호 기다릴 때 핸드폰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캐나다에서는 운전하면서 핸드폰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법이 워낙 엄해서 그렇다. 여러번 걸리면 면허를 아예 취소 당한다. 그리고 한문철 변호사님이 캐나다에서 영어로 하시게 되면 완전 대박 나실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빈은 유일한 초보운전자로서 ‘한블리’에서 배운 것과 조언들에 대해 “촬영을 하면서 운전 습관이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저도 별로 겁이 없어서 여태 초보운전임에도 운전을 열심히 잘하고 다녔다. 그런데 ‘한블리’에서 보니 다양한 경우의 수로 사고가 나더라. 특히 횡단보도나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사고가 나서 그런 부분에서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팁을 얻은 게 블랙박스에 음성을 꼭 키라고 하시더라. 또 선배님들이랑 촬영하면서 배운 게 이수근 선배님이 시작 전에 분위기가 침체돼 있으면 방청객 분들이나 저희를 업시키는 멘트를 해주신다. 그게 힘이 많이 되더라. 그런 센스를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민철기 CP는 “운전에 자신있다는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셨으면 좋겠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방어운전의 중요성을 다시 알게 됐다. 저희가 돈을 많이 벌거나 맛있는 것을 드릴 수는 없어도 생명 연장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거창한 게 아니라 사고가 확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교통사고 0%가 불가능한 숫자이지만 저희 제작진이 영상을 보면서 느낀 바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런 시청자 분들이 늘어가다 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한문철은 “모든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운전자 입장에서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운전자도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다. 운전 하는 분과 안 하시는 분은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봐야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수빈은 “소중한 가족들과 보고 싶다”라며 교통사고로부터 가족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 울림을 더했다.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오늘(22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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