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젠지-T1, 내년 출범하는 '발로란트' 퍼시픽 리그에 출전

내년 '발로란트'로 겨루는 3개 국제 리그가 새롭게 출범한다.

이 가운데 하나인 퍼시픽 리그에 나서는 10개팀이 확정됐는데, 한국에선 DRX, 젠지, T1이 출전하게 됐다.

'발로란트'는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으로, 내년부터 3개 지역에서 매주 경기를 치르는 국제 리그를 중심이 돼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성공적인 e스포츠 종목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게 된다.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퍼시픽 리그에 나서는데, 참가팀 심사를 진행해 이들 3개팀이 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우선 DRX의 경우 '발로란트' 서비스 초창기에 비전 스트라이커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102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을 세웠고 5번의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최근 끝난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에서 3위에 오르면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젠지와 T1은 한국에서 발로란트팀을 꾸린 적은 없지만 북미 지역에서 팀을 운영한 적이 있다. 젠지는 2017년 e스포츠 팀을 창단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 이외에도 여러 종목의 팀을 운영하면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명문 게임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T1은 한국 e스포츠의 태동이라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부터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3개팀은 30일(한국시각 기준) 개막하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도 나선 상황이다.

퍼시픽 리그는 한국 3개팀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시아팀들이 출전한다. 퍼시픽에 합류하지 못한 팀들에게는 각 지역별 대회인 챌린저스 서킷과 어센션 토너먼트 등의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 이를 통과한 팀들은 2024년부터 2년 동안 국제 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어센션 토너먼트는 매년 열리며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팀은 해당 지역의 국제 리그에서 2년 동안 활동할 수 있다. 퍼시픽에서 활약할 10개 팀들은 오는 2023년 2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국제 킥오프 토너먼트에 참가해 라인업을 선보인다. 퍼시픽 개막은 킥오프 토너먼트가 끝난 이후인 3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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