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북한도 부른다
한국 탁구 100주년을 맞이해 ‘탁구도시’ 부산에서 열리는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평화의 무대로 꾸며진다. 국제무대에서 사라진 북한을 부른다.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직위 창립총회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해 공식 출범했다.
원래 2020년 3월 개최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세 차례 연기됐다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대한탁구협회가 지난해 재차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전에 나서면서 한국 탁구 100주년인 2024년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대회를 열게 됐다. 40개국 2000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가해 단체전 형식으로 우승을 다툰다.
조직위는 대회 준비와 운영에 총 15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128억여원의 예산이 확보된 상태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 흥행을 위해 북측 선수단의 초청을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은 2020년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모든 국제대회에 불참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2022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출전국에 이름을 올렸다가 빠졌다.
이를 위해 남북 평화의 상징인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이 조직위 수석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현정화 수석부위원장은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 선수로 뛰어 여자단체전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당시를 떠올린 현정화 수석부위원장은 “정치적인 접근보다 스포츠의 힘으로 풀어가고 싶다”며 “북한이 참가한다면 단일팀에서 같이 호흡했던 리분희도 자연스럽게 초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탁구연맹(ITTF)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 흥행을 위해 2024년 파리올림픽 단체전 출전권 16장(남자 8장·여자 8장)을 배정했다. 역대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걸린 올림픽 티켓이 2장에서 4장에 그쳤다는 사실과 비교된다.
유승민 공동위원장은 “마침 올림픽이 열리는 해라는 점에서 큰 배려”라며 “부산시와 함께 이번 대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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