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로 줘, 나 왼발이잖아" 김영권의 애교?..벤투호 형님들, 열띤 훈련+분위기메이커까지 [SS현장]

김용일 2022. 9. 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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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와 맞대결을 하루 앞둔 22일 오전 파주NFC. 필드 플레이어가 3개 조로 나뉘어 볼 빼앗기 훈련에 나섰을 때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이 손흥민(토트넘), 김진수(전북) 등을 향해 애교섞인 말을 건넸다.

골키퍼 3총사(김승규 김동준 송범근)가 한쪽 골대에서 구슬땀을 흘린 가운데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순간 스피드 훈련으로 예열한 뒤 7~9명씩 3개 조로 나뉘어 볼 빼앗기 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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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참급 벤투호 태극전사가 22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볼 빼앗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파주 | 김용일기자

[스포츠서울 | 파주=김용일기자] “왼발로 줘, 나 왼발이잖아~”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을 하루 앞둔 22일 오전 파주NFC. 필드 플레이어가 3개 조로 나뉘어 볼 빼앗기 훈련에 나섰을 때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이 손흥민(토트넘), 김진수(전북) 등을 향해 애교섞인 말을 건넸다.

이날 축구국가대표팀 ‘벤투호’는 15분여 미디어 공개 훈련을 시행했다. 골키퍼 3총사(김승규 김동준 송범근)가 한쪽 골대에서 구슬땀을 흘린 가운데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순간 스피드 훈련으로 예열한 뒤 7~9명씩 3개 조로 나뉘어 볼 빼앗기 훈련에 나섰다. 선수가 둥글게 원을 그린 가운데 원터치로 공을 건네야 하고, 1~2명이 술래가 돼 공을 빼앗는다. 전술 훈련에 앞서 몸을 푸는 정통적인 과정이다.

베테랑이 한데 어우러진 조가 눈길을 끌었다. ‘캡틴’ 손흥민과 최선참인 김태환(울산), 정우영(알 사드) 김영권,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홍철(대구), 김진수, 손준호(산둥 타이산)까지 8명이다. 대표팀 내 ‘형님급’이 모였지만 볼 빼앗기 훈련에 어느 조보다 진심으로 임했다. 김태환은 손흥민에게 “투 터치다, 투 터치!”라며 술래로 끌어냈고, 황의조도 홍철이 헤딩 실수를 범하자 “아이!”하고 소리냈다. 묵묵히 공에 집중하던 김영권은 동료를 향해 “왼발로 주면 안돼, 나 왼발잡이잖아”라며 원하는 방향으로 패스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또 절묘하게 패스를 주고받은 김태환과 김진수는 손뼉을 마주하며 웃었다. 둘은 K리그1 우승 경쟁을 하는 ‘현대가 라이벌’ 소속이다. 그러나 A매치 기간 만큼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동료로 의기투합하고 있다. 이강인(마요르카),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턴) 등 다른 조에 있던 후배 태극전사는 선배의 모습을 곁눈질로 보며 웃기도 했다.

벤투호의 베테랑 태극전사는 훈련에 성실하게 임할 뿐 아니라 이처럼 분위기 메이커 구실까지 하면서 결전을 대비하고 있다. 이번 2연전(코스타리카·카메룬)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 본선 모의고사를 겸한다. 조규성, 조현우 등 일부 주력 멤버가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벤투호는 ‘원 팀’을 외치며 유의미한 실험을 그리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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