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 MBC, 타사 보도 받을 때 언론사 명기' 확인해보니

강아영 기자 2022. 9. 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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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 MBC가 편집회의에서 앞으로 타사 보도를 받을 때는 그 언론사를 명기하자고 했다고 함. 그 첫 사례로 뉴스데스크 앵커멘트에 KBS를 언급. 베껴 쓰면서도 출처를 표기하지 않는 보도 관행에 좋은 선례가 될지 주목.'

MBC가 타사 명을 명기한 첫 사례는 지난 5월13일로 대통령 측근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성 비위 전력을 보도하면서 그 출처로 한국일보를 명시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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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시 팩트체크] 박성호 뉴스룸국장 "타사 기사로 이어지도록 할 것"
MBC는 21일 한 40대 남성이 옆집 여성의 집 안에서 나는 소리를 엿듣고 녹음까지 한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 사건이 최근 KBS 보도로 알려졌다”고 타사 이름을 언급했다.

‘(받) MBC가 편집회의에서 앞으로 타사 보도를 받을 때는 그 언론사를 명기하자고 했다고 함. 그 첫 사례로 뉴스데스크 앵커멘트에 KBS를 언급. 베껴 쓰면서도 출처를 표기하지 않는 보도 관행에 좋은 선례가 될지 주목.’

MBC는 21일 한 40대 남성이 옆집 여성의 집 안에서 나는 소리를 엿듣고 녹음까지 한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 사건이 최근 KBS 보도로 알려졌다”고 타사 이름을 언급했다.

MBC가 타사 보도를 받을 때 해당 언론사를 명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실. 다만 이러한 방침이 최근 편집회의에서 결정된 것은 아니며, 21일 뉴스데스크 앵커멘트에서 KBS를 언급한 것 역시 첫 사례가 아님.

MBC가 타사 보도를 받으며 출처를 명기하기로 한 것은 지난 3월 박성호 MBC 뉴스룸국장 취임 이후부터임. ‘인용 시 출처를 명기하는 것은 학술 논문에만 적용될 원칙이나 윤리가 아니다. 언론 역시 타사의 지적 노동의 결과를 유통하는 것이기에 마찬가지 원칙이 적용돼야 하며, 특히 학술 논문에 참고 문헌을 제대로 달지 않았다고 비판의 잣대를 들이미는 언론이 타사 보도물을 섞어 자사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맞지 않다’는 이야기를 편집회의 등에서 계속 해왔다고 함.

박 국장은 기자협회보와의 인터뷰에서 “동기가 됐던 건 워싱턴 특파원 시절, 미국 신문이나 방송이 기사를 인용할 때 타사 명을 투명하게 공개했던 것”이라며 “그게 인상적이어서 회의 때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언론의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기자들에게 취재 과정의 투명성, 취재 소스의 투명성, 근거 자료의 투명성을 유의하라고 했고 그런 차원으로 타사 명을 명기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함.

MBC가 타사 명을 명기한 첫 사례는 지난 5월13일로 대통령 측근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성 비위 전력을 보도하면서 그 출처로 한국일보를 명시한 것임. 받은 글에 나온 21일 KBS 언급은 첫 사례는 아니며, 다만 경쟁 매체인 타 방송사이기 때문에 이목을 끈 것으로 보임. 참고로 MBC는 21일 한 40대 남성이 옆집 여성의 집 안에서 나는 소리를 엿듣고 녹음까지 한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 사건이 최근 KBS 보도로 알려졌다”고 타사 이름을 명기함. KBS 사례도 전날 아침 편집회의에서 이구동성으로 출처를 명기하자고 결정돼 이뤄졌다고 함.

언론계에서 인용 시 출처를 밝힌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님. 다만 MBC는 한 발짝 더 나아가 향후 출처 명기만 할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사 등에서 타사 기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링크를 붙이는 등 기술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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