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리모콘 누르면 차창 검게변해, 햇빛 차단 스마트필름 개발"

박순찬 기자 2022. 9. 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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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투명하다가(왼쪽), 리모콘을 누르면 전기가 통해 뿌옇게 변하는(오른쪽) 스마트필름을 장착한 회의실 유리. /네패스

평소엔 투명했다가 리모콘만 누르면 검은색으로 변해 차창의 햇빛을 차단하고, 회의실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 필름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반도체 패키지, 전자재료 전문기업인 네패스는 이 같은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필름(블랙 PNLC)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일반 유리에 부착하는 형태의 스마트 필름이다. 자동차 뒷좌석 유리나 가정의 욕실, 회의실 창 등에 부착하면 평소엔 투명했다가 리모콘을 누르면 전기가 통하면서 뿌연 흰색이나 검은색 등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PNLC는 고분자 네트워크 액정(Polymer Network Liquid Crystal)이란 뜻이다.

네패스 관계자는 “기존의 스마트 필름(PDLC)은 평소에 뿌연 색이다가 전기가 통하면 투명해지는 방식이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차량·의료용의 경우 돌발 상황에서 전원이 차단됐을 때 유리가 뿌옇게 변해 시야가 차단되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번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신제품 필름은 반대 개념으로 평소에 투명하고, 전기가 통할 때만 검거나 뿌옇게 변하기 때문에 활용 범위가 더 넓다”고 했다. 또 “기존 기술보다 더 투명하고, 시야각이 넓은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네패스는 연구개발 끝에 이번 제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네패스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 필름을 대체할 수 있는 신기술로, 현재 일본·홍콩 수출을 시작했고 향후 북미·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1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스마트 필름 시장을 발빠르게 개척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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