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초음속훈련기·헬기·전투기 이어 수송기 개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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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수송기 개발을 공식화 했다.
KAI는 "수송기 국내개발에 따른 국산부품 활용으로 운영유지비를 절감하고 높은 가동률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방산 수출 측면에서도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 개발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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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공군 C-130 수송기와 달리 터보팬 엔진 장착
'범고래' 형상의 대형 수송기 플랫폼으로 설계
KAI "해외 및 국내 소요 감안하면 시장성 충분"
[일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수송기 개발을 공식화 했다. 초음속 항공기와 헬기, 전투기에 이어 수송기 시장에까지 도전한다는 것이다.
KAI는 21~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2’에서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범고래’ 형상을 한 수송기는 우리 군이 운용 중인 프로펠러 C-130 계열과 달리 터보팬 엔진을 사용한다. 우리 군의 요구도 충족과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약 30t급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의 최고속도는 마하 0.75(시속 850km), 최대 항속거리 5000km로 약 30t을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투병 120명, 공수부대원 8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수준이다.
KAI는 “수송기 국내개발에 따른 국산부품 활용으로 운영유지비를 절감하고 높은 가동률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방산 수출 측면에서도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 개발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030년대 중반이면 전 세계적으로 노후 수송기 대체 수요가 800여 대 이상에 달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KAI는 “현재 국산 대형 플랫폼 부재로 해외에서 전량 도입되고 있는 해상초계기 등 특수임무기 역시 군 소요에 맞게 개조 및 전환이 가능하다”면서 “개발된 수송기를 활용해 다양한 파생형들을 만든다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21년 공개된 대형 수송기 개발 방안에 따르면 국산 대형수송기는 2년의 선행연구를 진행해 7~9년의 체계개발을 끝낸 2035년경에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비는 3조원, 양산비는 18조원으로 대당 약 900억원 규모다.
현재 공군의 수송기 전력은 C-130H/J 16대, CN-235 2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형수송기 도입분 3대를 합하면 39대다. 2014년에 도입한 C-130J 수송기를 제외하고 수명 연한이 다가오고 있는 20여대를 국내 개발 수송기로 대체하고, 2030년이면 수명을 다하는 해군의 P-3C 해상초계기 8대, 해경의 CL-600 초계기 1대를 공통 플랫폼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공개된 바 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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