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루이비통 쌓아놓고도 1억4천만원 내지 않은 고액 세금체납자

김평석 기자 2022. 9. 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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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루이비통 가방, 루이비통 지갑, 롤렉스 시계, 88올림픽 기념 주화, 86서울아시안게임 주화, 에르메스 팔찌 등 백화점 명품관을 방불케 하는 고가의 물품들이 한 체납자의 집에서 무더기로 나왔다.

22일 경기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1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 12명의 가택을 수색해, 현금 200만원과 4600만원 상당 명품가방 등 물품 70점을 압류해 현장에서 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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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12명 가택수색해 명품 가방·시계 등 70점 4600만원 현장 징수
용인시 관계자들이 고액 세금체납자 가택 수색에서 나온 물품들을 확인하고 있다.(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샤넬·루이비통 가방, 루이비통 지갑, 롤렉스 시계, 88올림픽 기념 주화, 86서울아시안게임 주화, 에르메스 팔찌 등 백화점 명품관을 방불케 하는 고가의 물품들이 한 체납자의 집에서 무더기로 나왔다.

22일 경기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1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 12명의 가택을 수색해, 현금 200만원과 4600만원 상당 명품가방 등 물품 70점을 압류해 현장에서 징수했다.

체납자 가택 수색은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도 재산 명의를 변경하는 등 세금 납부 의사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진행하는 강제 징수 절차다.

기흥구 영덕동 거주 A씨는 2018년까지 법인 사업체를 운영해왔다. 2018년 귀속 지방소득세 1억 3700만원을 미납했으나 사업체 부도를 이유로 부모의 도움을 받아 납부하겠다고만 한 뒤 세금을 내지 않았다.

시는 끈질긴 추적 끝에 A씨의 아파트가 A씨와 배우자의 명의로 돼 있지만, 이미 저당이 잡혀있고 세무서가 압류해 놓고 있어 실익이 없다고 판단, 가택수색을 통해 동산을 압류했다.

시 체납기동팀 10명은 이틀 동안 A씨 자택 등 12곳에서 수색을 진행해 명품가방·시계, 기념주화 등 동산 70점 등 4600만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 200만원을 현장에서 압류했다.

시는 현금 200만원은 즉시 수납 처리하고, 명품가방과 시계 등 동산은 공매를 통해 체납액을 충당키로 했다.

시는 1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중 호화롭게 살면서 본인 명의의 재산을 타인 명의로 은닉하는 등 납세를 피하고 있는 고의 체납자 감시를 강화해 가택수색과 동산을 압류하고 있다.

올해 54명을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진행해 귀금속, 명품 등 110점을 압류하고 현장에서 현금 2억2000만원을 징수했다.

시 관계자는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이 들지 않도록 고의 체납자에겐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납세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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