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직장인 85% "임금 책정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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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직무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더 높은 보상을 받는 것이 공정이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블라인드앱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임금 결정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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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부, 블라인드앱 설문 결과
공정하다는 응답 5.7%에 불과
“업무성과 따라 결정해야” 34%
이정식 장관, MZ 노조원 간담회
임금체계 · 근로시간 개편 공감
“중요한 직무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더 높은 보상을 받는 것이 공정이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블라인드앱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임금 결정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MZ세대 노조 간부들을 만나 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대학생과 간담회를 가졌던 이 장관이 임금과 근로시간 개편을 위한 노동 개혁을 위해 ‘공정’에 민감한 젊은 층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MZ세대들은 개선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고용부는 ‘블라인드앱’ 이용자(2424명)를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현재 회사의 임금 결정 기준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시나요?’란 질문에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85.56%(2074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공정하다’는 응답은 5.73%(139명)에 불과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어떤 기준으로 임금이 결정되어야 ‘공정한 보장’이라고 생각하시나요?’란 질문에 ‘업무 성과’를 꼽은 응답이 34.69%(841명)로 가장 많았고, ‘담당 업무’(25.08%·608명)와 ‘개인 역량’(24.50%·594명)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기업이 현재 임금 결정 근거로 삼고 있는 ‘근속 연수’를 꼽은 응답은 15.72%(381명)로 가장 낮았다.
고용부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임금 체계·근로시간 개편 필요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을 중심으로 노동시장 개혁 여론을 형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MZ세대 사무·연구직 노조는 기존 생산직 중심 강성 노조와 달리 임금 체계·근로시간 개편 요구가 강하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1928 아트센터’ 컨퍼런스룸에서 LIG넥스원·네이버·금호타이어 등 5개사 MZ세대 노조 간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노동시장을 둘러싼 경제사회 전반의 산업 환경은 크게 변화했지만, 현재의 노동법제와 관행은 과거에 뿌리를 두고 현재에 안주하면서 변화하지 않는 경직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임금 체계·근로시간 개편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all바른노동조합 위원장은 “능력을 인정받아 더 높은 보상을 받는 것은 좋지만, 직무 난이도를 측정하기 어렵고, 결국 평가하는 것은 기성세대인데 이게 과연 공정한 보상이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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