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납치 차량서 뛰어내린 20대..알고보니 '뽕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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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0시 20분쯤 남성 4명이 한 남성을 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려 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납치된 이후 차가 강남구 논현동 일대를 지날 때 차 문을 열고 뛰어내려 탈출했다.
경찰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영화 같은 납치극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납치에 가담한 남성 4명의 행적을 쫓는 등 추적에 착수했다.
이 남성의 진술 등을 근거로 차량에 탔던 남성 3명도 모두 검거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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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납치” 112 신고 접수
납치범 진술에 피의자 전환
체포뒤 마약 검사하니 양성
지난달 15일 0시 20분쯤 남성 4명이 한 남성을 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려 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납치된 이후 차가 강남구 논현동 일대를 지날 때 차 문을 열고 뛰어내려 탈출했다. 경찰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영화 같은 납치극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납치에 가담한 남성 4명의 행적을 쫓는 등 추적에 착수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납치 현장에서 남성 4명 중 차에 타지 않았던 1명을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이 남성의 진술 등을 근거로 차량에 탔던 남성 3명도 모두 검거해 조사했다.
이후 상황은 급반전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A 씨를 ‘뽕쟁이’라고 지목했다고 한다. 납치 이유에 대해서는 “마약으로 벌어들인 돈을 빼앗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때부터 A 씨의 신분을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경찰은 잠적한 A 씨의 행적을 추적해 여자친구 집에 숨어있던 A 씨를 체포했다. A 씨와 여자친구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 그의 여자친구 역시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납치 후 도주했던 20대 남성 3명도 특수강도 혐의 등으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A 씨 등의 여죄를 수사하고, 마약 구매자 등을 추가로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추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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