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모두 모이는 코스타리카전, 이강인은 마지막 기회 잡을까

이재상 기자 2022. 9. 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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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등 중원 변화 있을지도 관심사
손흥민·김민재 활약상도 기대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1일 오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을 펼친 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상대한다. 2022.9.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향하는 '벤투호'에 승선할 마지막 테스트가 펼쳐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갖는다.

27일 카메룬과의 경기까지 2연전은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가나, 포르투갈, 우루과이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에는 귀중한 테스트 무대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등 해외파가 함께 손발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소집이라 더 의미가 크다. 대표팀은 11월 카타르 출국을 앞두고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지만 이때는 해외파 선수들의 소집이 어렵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본선 무대에서 뛸 '옥석 가리기'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쓰던 선수를 중용하는 보수적인 선발 기용을 보여줬던 벤투 감독은 "이번에 뽑힌 선수들 대부분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일부 명단에서 변화를 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3도움)를 기록한 이강인(마요르카)이 대표팀에 1년 6개월 만에 발탁된 것도 눈길을 끈다.

중앙 미드필더와 2선 공격수, 또는 측면까지 활용 가능한 이강인은 사실상 이번 2연전에서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김민재가 21일 오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훈련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을 펼친 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상대한다. 2022.9.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통해 (벤투 감독에게)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강인의 활용 여부에 따라 그 동안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던 대표팀의 중원 구성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2경기에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 하도록 시도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이강인이 어느 자리에 서느냐에 따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 등의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

전방부터 압박을 하고 많은 움직임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보다는 후보 옵션으로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다.

이강인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마요르카에 있을 때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하고, 공이 없을 때도 동료들과 수시로 위치를 바꾸는 등 많은 움직임이 필요할 전망이다.

많은 팬들은 이강인이 찔러주고 손흥민이 마무리 짓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강인이 이번 2연전에서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여기에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막내' 양현준(강원)도 '조커'로 최종 엔트리 합류에 도전한다. 빠른 돌파가 돋보이는 양현준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8골 4도움을 올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이는 역시 대표팀 합류 직전 해트트릭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캡틴' 손흥민이다. 시즌 초 침묵하던 손흥민은 레스터시티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발끝의 예리함을 더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김민재가 21일 오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훈련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을 펼친 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상대한다. 2022.9.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벤투호의 키 플레이어자 한국 공격의 중심인 손흥민이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등 동료들과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세리에A에서 최고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도 3월 A매치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 수비를 이끈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8경기(리그 6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나가 팀의 무패(6승2무)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유럽축구통계업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이 뽑은 유럽 5대리그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기량을 인정받았다. 사실상 붙박이 센터백인 김민재와 김영권(울산)이 얼마나 견고한 수비를 선보일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끈다.

한국은 역대 코스타리카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2무3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9월7일 고양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당시 이재성, 남태희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코스타리카는 북중미의 강호로 최근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함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코스타리카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뉴질랜드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32개 국가 중 마지막으로 본선 출전 티켓을 따냈다.

이번 명단에는 북중미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가 빠졌지만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공격수 조엘 캠벨(레온) 등은 경계대상이다.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코스타리카 감독은 "한국에는 유럽에서 플레이하는 국제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우리의 전력을 평가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2일 오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을 펼친 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상대한다. 2022.9.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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