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at it" .. '초강경 매파' 폴 볼커 인용한 파월

임정환 기자 2022. 9. 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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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또 한 번 폴 볼커 전 Fed 의장을 '오마주'했다.

볼커 전 의장은 1980년대 초반 기준금리를 무려 20%까지 끌어올리며 물가를 잡아낸 전설적 경제 관료로, '물가 수호'라는 파월 의장의 의지를 가감 없이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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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커 회고록 제목서 따온 듯

물가안정 확고한 의지 보여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또 한 번 폴 볼커 전 Fed 의장을 ‘오마주’했다. 볼커 전 의장은 1980년대 초반 기준금리를 무려 20%까지 끌어올리며 물가를 잡아낸 전설적 경제 관료로, ‘물가 수호’라는 파월 의장의 의지를 가감 없이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 내내 매파적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Fed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굳건하게 결심한 상태”라면서 “실업률이 상승하고 성장률이 둔화할 위험이 있더라도 ‘일이 끝날 때까지 이를 유지할 것’(Keep at it until the job is done)”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볼커 전 의장 회고록 제목인 ‘keeping at it’에서 따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커 전 의장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용(The inflation dragon)을 잡아야 한다”면서 1979년 취임 당시 11.2%였던 기준금리를 1981년 20%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물가를 잡아낸 인물이다. 물가를 잡겠다는 파월 의장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이전에도 볼커 전 의장을 여러 차례 오마주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8월 말 열린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도 같은 말(Keep at it)을 사용했으며 4월 한 콘퍼런스에서는 “볼커는 두 가지 측면에서 싸워야 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 용’을 죽이는 일이었고 다른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불변하는 삶의 진실’이라는 믿음을 깨는 일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Fed가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다음날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발걸음도 바빠질 전망이다.

특히 22일에는 영국을 비롯해 스위스, 일본,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 등도 기준금리 조정에 나선다. 이중 영국이 0.5%포인트 빅스텝, 스위스는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이 유력한 상황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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