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 성장전망 0%대로 뚝 .. 짙어지는 'S 그림자'

임정환 기자 2022. 9. 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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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에 드리운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가 더 짙어지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는 의미로, 주로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공급 충격'이 발생했을 때 나타난다.

Fed가 이날 공개한 경기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2%로 제시됐다.

Fed가 전망한 올해 말 물가상승률은 5.4%로, 6월 5.2%보다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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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6월보다 1.5%P 낮춰

고물가 경기침체 우려 커져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에 드리운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가 더 짙어지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는 의미로, 주로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공급 충격’이 발생했을 때 나타난다.

수요 조절을 통해 물가를 떨어뜨리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정책으로는 해소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21일(현지시간)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한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는 난적(難敵) 중에 난적이다.

Fed가 이날 공개한 경기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2%로 제시됐다. 지난 6월 전망치 1.7%보다 1.5%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말 기준 실업률 전망은 3.8%로 6월 3.7%에서 0.1%포인트 올랐다. 특히 내년 말 실업률은 4.4%로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 4.4%는 실업자 130만 명이 발생한다는 의미로 전형적인 침체 수준이다.

경기는 하향하지만 물가는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Fed가 전망한 올해 말 물가상승률은 5.4%로, 6월 5.2%보다 상향 조정됐다. 물가는 내년 말 2.8%, 2024년 말 2.3%로 내려간 뒤 2025년 말에야 Fed 목표인 2%로 수렴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대를 달성할 때까지 긴축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doom)’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전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2023년까지 ‘길고 지독한’(long and ugly)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Fed가 경착륙 없이 2%라는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말했다.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6월 한 기고문에서 “경기 침체가 약하고 짧을 것이라는 주장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글로벌 증시는 50% 가까이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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