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얼마나 싫었던 거야.."항상 바르사에 남고 싶었어"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프렝키 데 용(25, 바르셀로나)이 여름 이적시장을 돌아봤다.
데 용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정확한 패스 능력으로 빌드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경기를 읽는 눈이 뛰어나다. 상황에 따라 직접 볼을 운반하는 탈압박 기술까지 가지고 있다.
데 용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새롭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은 3선을 강화하기 위해 데 용 영입을 원했다. 텐 하흐 감독과 데 용은 과거 아약스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맨유의 영입 의지만큼 바르셀로나의 매각 의사도 확실했다. 바르셀로나는 재정 안정화를 위해 데 용을 판매하려 했다. 뛰어난 실력의 젊은 선수를 보내는 건 아쉽지만 데 용으로 막대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고, 재정 안정이 급선무라 매각 결정을 내렸다.
양 구단 간의 합의도 이루어졌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데 용의 이적료를 옵션 포함 8,500만 유로(약 1,100억원)로 결정했다. 남은 건 데 용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데 용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바르셀로나에 남길 원했고 결국 잔류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데 용이 이적시장을 돌아봤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데 용은 “나는 항상 바르셀로나에 머물고 싶었다. 자세히 이야기할 순 없지만 구단은 구단의 계획이 있고 나도 나의 생각이 있다. 때로는 서로의 생각이 충돌을 한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에는 일이 잘 풀렸고 나는 잔류를 했다. 이것이 내가 여름에 침착함을 유지했던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매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당시를 이해하고 잔류에 성공한 기쁨의 표현이었다.
데 용은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까지 모두 출전했다. 3경기는 선발로, 3경기는 교체로 나선 데 용은 카디즈전에서 득점까지 터트렸다. 반면 맨유는 데 용을 대신해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카세미루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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