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국가등록문화재 '진해 흑백다방' 예술인 사랑방 옛 모습 재현

‘흑백다방’ 김형집 진해미술협회장 작.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 진해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진해 흑백다방’이 다시 문을 연다.

창원시와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로 ‘흑백다방, 지금 다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흑백다방은 진해구 대천동에 있는 국가등록문화재다. 흑백다방은 서양화가 유택렬 화백이 1955년 칼멘다방을 인수하고 나서 음악다방 겸 진해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으로 운영해왔다.

흑백다방에서는 과거 시 낭송, 연극 공연,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렸다.

2009년 다방이 폐업한 이후 유택렬 미술관 또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돼왔지만, 유 화백에 이어 운영을 맡아온 그의 자녀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올해 문을 닫았다.

창원시는 프로젝트 당일 흑백다방에서 유택렬 화백의 드로잉 작품과, 흑백다방을 소재로 한 시·그림·사진 등을 전시한다. 1980년대 흑백다방을 근거지로 실제 활동했던 정일근 시인, 최대식 작가, 진병식 대표가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와 시 낭송도 진행한다.

창원시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로의 이미지를 살려 콘텐츠화하는 등 향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려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창원지역의 소중한 유산을 널리 알리고,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