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면 바보' 고용장관 "MZ세대, 직장 답답할 것..개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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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MZ세대(1982∼2012년생) 노동조합 간부들을 만나 "여러분이 직장에서 일하고 노조 활동을 하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MZ세대 노조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제가 노동운동을 했던 80, 90년대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노동시장을 둘러싼 경제사회 전반의 산업환경은 크게 변했지만, 노동법제와 관행은 과거에 뿌리를 두고 변화하지 않는 경직적인 모습"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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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86% '임금결정 기준 불공정'
[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MZ세대(1982∼2012년생) 노동조합 간부들을 만나 "여러분이 직장에서 일하고 노조 활동을 하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MZ세대 노조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제가 노동운동을 했던 80, 90년대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노동시장을 둘러싼 경제사회 전반의 산업환경은 크게 변했지만, 노동법제와 관행은 과거에 뿌리를 두고 변화하지 않는 경직적인 모습"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LG전자, 서울교통공사, 금호타이어, LIG넥스원, 네이버 등의 MZ세대 노조 간부들이 참석했다.
고용부는 젊은 직장인들이 바라는 보상 체계와 근로시간 제도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3~18일 블라인드앱 이용자 24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회사의 임금 결정 기준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85.56%는 '공정하지 않다', 8.70%는 '잘 모르겠다', 5.73%는 '공정하다'고 답했다. '어떤 기준으로 임금이 결정돼야 공정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34.69%가 업무성과, 25.08% 담당 업무, 24.50% 개인 역량, 15.72%가 근무 연수라고 응답했다. '평소 어떤 이유로 근로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느끼나'라는 질문에는 36.92%가 여가 및 자기 계발, 26.36%가 업무량 변동, 24.01%가 육아 등 가족 돌봄, 12.71%가 임금 증가라고 응답했다. '근로시간 조정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한가'라는 문항에는 66.63%가 '조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블라인드앱에서는 '성과와 무관히 보상이 정해져 있어 열심히 일하면 바보가 된 기분에 의욕이 저하된다', '경력만 쌓이면 승진하는 것은 부당하다',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장시간 근로를 하는지' 등의 직장인 하소연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이 장관은 MZ세대들에게 "여러분이 평소 겪는 현장의 어려움과 고민, 희망하는 변화 방향을 앞으로 노동시장 개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저녁 블라인드앱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15명과 함께 온라인 소통회를 진행한다. 소통회에는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전문가 논의 기구 '미래노동시장 연구회' 좌장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도 참석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공정한 보상과 근로시간 선택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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