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못찍어!" 음바페→이틀만에 꼬리내렸다..무슨 일?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파리 생제르맹 킬리안 음바페가 꼬리를 내렸다. 아니 프랑스 축구연맹(FFF)과 해결책을 찾은 듯 하다.
음바페는 이번 주초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팀 화보 촬영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해서 파문을 일으켰다.
그런데 지난 21일 열린 화보 촬영에 참석, 다른 동료들과 살갑게 똑같이 일정을 소화했다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언론들이 22일 일제히 보도했다.
음바페가 국대 사진 촬영을 거부한 이유는 두가지였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협찬하는 업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협찬 업체에는 청량음료, 온라인 베팅 업체, 패스트푸드 등이 있다. 그런데 음바페는 이런 업체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갖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에 대해 반감이 있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음바페의 판단이었다.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온란인 도박을 조장하고 성장에 좋지 않은 패스트푸드와 청량음료 등을 먹고 마시도록 부추길 수 있기에 자신은 이에 응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음바페는 자신의 사진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도 갖고 있었다.
이런 음파페의 방침을 전해들은 에이전트는 지난 6월부터 FFF 회장인 노엘 르 그라에와 만나 타협점을 찾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음바페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 연맹이 선수들과의 초상권 협약 변경을 거부해 사진 촬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음바페는 “저와 대표자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질문하신 대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연맹에 불만을 터뜨렸다.
음바페의 방침에 몇몇 스타 선수들과 감독도 그의 편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과 몇몇 정상급 선수들은 음바페의 편에 섰다. 르 그라에도 연맹의 협찬사들과 상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음바페 뿐 아니라 감독, 일부 선수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남에 따라 FFF는 한발짝 물러난 듯 하다.
FFF는“선수들이 만장일치로 표명한 이익과 정당한 주장을 고려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초상권)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밝혔다.
FFF가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음바페는 21일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진행된 화보 촬영에 참석했다.
[프랑스 축구연맹에 출석하고 있는 음바페.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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