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배우고 싶을 정도.."발롱도르, 제가 타러 갑니다"

[포포투=김환]

야야 투레와의 대화 도중 이브 비수마가 보여준 리액션이 주목받고 있다.

비수마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훗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브라이튼에서 뛰던 시절부터 이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정받던 비수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눈에 들어 토트넘의 플랜에 포함됐다. 현재는 지난 시즌 내내 콘테 감독의 신뢰를 받았던 중원 조합인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밀려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으나, 콘테 감독은 비수마가 전술적인 부분에서 적응만 마친다면 충분히 선발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비록 출전 시간은 적지만, 팀에는 잘 적응하는 모양새다. 비수마가 이렇게 사람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비결은 그의 뛰어난 사회생활 실력인 듯하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자 현재 토트넘 아카데미 코치를 맡고 있는 투레와의 대화가 조명됐다. 투레는 비수마가 꼽은 롤 모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토트넘이 운영하는 채널인 ‘스퍼스 플레이’에서 올린 영상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비수마는 투레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구했고, 투레도 자신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비수마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건넸다.

투레가 강조한 것은 바로 집중. 투레는 “내가 생각하기에 축구는 우리의 열정이고, 우리가 믿는 것이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코칭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코칭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무슨 의미인가 하면…언제나 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집중하는 것, 언제나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레는 “자신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EPL 경기는 매주 열리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훈련보다 더 중요하다. 물론 훈련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난 국가대표팀 경기나 EPL에서 뛰며 다양한 선수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배우면서 발전했다. 난 더 많이 배우고,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매일 최대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투레의 조언을 다 들은 비수마의 답변이 가관이었다. 비수마는 “여러분, 이제 제가 발롱도르를 타러 갑니다”라며 농담 섞인 리액션을 보여줬다. 그만큼 투레의 조언이 좋았다는 의미이며, 투레의 기분까지 좋아지게 만드는 비수마의 사회생활 능력이 엿보인 답변이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