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연주로 명복 기원..충주 송원장례문화원 '작은 영결식' 감동

윤원진 기자 2022. 9. 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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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한 장례식장의 '작은 영결식'이 유족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작은 영결식'은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금 연주,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 소개, 길닦음 소리, 조시 낭독, 유족 대표 인사, 헌화 순으로 진행한다.

영결식 과정은 영상으로 담아 유족에게 전달한다.

김종순 송원의료재단 이사장은 "고인과 유족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장례문화를 만들어보려 한다"라며 "작은 영결식이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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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 전 영결식으로 고인 추모..이별 문화 승화
충북 충주시 주덕읍에 있는 송원장례문화원에서 작은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대금 연주는 국가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여승헌씨가 맡았다.(송원장례문화원 제공)/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한 장례식장의 '작은 영결식'이 유족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22일 주덕읍에 있는 송원장례문화원은 발인 전에 '작은 영결식'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작은 영결식'은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금 연주,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 소개, 길닦음 소리, 조시 낭독, 유족 대표 인사, 헌화 순으로 진행한다.

대금 연주는 국가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여승헌씨가 맡아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곡 등을 들려준다.

진행자는 길닦음 소리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남은 가족의 평온을 기원한다. 소리는 "아들딸 사위 손자 손녀 여러분 그동안 고마웠소, 나 간다고 서러워 말고 부디 부귀영화 누리면서 잘 살아다오"란 대목이 하이라이트다.

조시는 천상병 시인의 '소풍'이 자주 쓰이는 데 상황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유족들이 고인에게 꽃 한 송이를 건네며 '작은 영결식'은 마무리된다. 영결식 과정은 영상으로 담아 유족에게 전달한다.

송원장례문화원은 고인의 마지막 이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지난 7월부터 '작은 영결식'을 열고 있다.

고인을 기리고 슬픔에 잠긴 유족의 마음을 위로하자는 취지에서다. 장례 비용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김종순 송원의료재단 이사장은 "고인과 유족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장례문화를 만들어보려 한다"라며 "작은 영결식이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작은 영결식'을 치른 유족들은 "돌아가신 부모님도 흐뭇해하셨을 것"이라며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송원장례문화원은 이런 가치를 담은 홍보 영상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북경 아시안 게임 삼성 프로모션과 유로 2008 현대자동차 프로모션을 총괄한 윤영광 감독이 연출한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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