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업계, 콘솔 시장 공략 잰걸음..결과물 가시화

임영택 2022. 9. 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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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10여종 출격 대기..글로벌 팬 눈도장 작품도 '속속'

국내 게임산업계의 콘솔 시장 도전 결과물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내년까지 다수의 콘솔 기반 신작이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 해외 게임전시회에서 글로벌 게임 팬들에게 호평을 받는 사례도 나오고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 게임기업들이 미답지 콘솔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까지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예상되는 국내 게임기업의 콘솔 기반 게임은 약 10여종 안팎이다.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가 개발한 서바이벌 호러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오는 12월 글로벌 출시가 예정됐다. 넥슨의 멀티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연내 출시가 목표다.

내년에는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의 신작 3인칭 슈팅게임 ‘아크레이더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네오위즈의 액션 RPG ‘P의 거짓’, 시프트업의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엔씨소프트의 멀티플랫폼 MMORPG ‘TL’, 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등의 출시가 전망된다. 출시 일정이 미정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과 ‘도깨비’도 콘솔 기반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제작되는 사례다.

국내 게임업계가 콘솔 게임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은 새로운 활로 찾기다. 국내 게임산업계는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통해 성장해 콘솔 시장은 사실상 미답지로 분류된다. 모바일게임 시장 내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콘솔 시장 진출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충분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세계 콘솔 시장 규모는 558억2600만 달러, 현재 환율 기준 약 78조원에 달하는 시장이다. 내년도 시장 규모는 9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콘솔 시장 진입 방식도 변화했다. 그동안 일부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기존 PC온라인게임을 콘솔 플랫폼에도 내놓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최근 출시를 준비 중인 게임들은 처음부터 콘솔을 염두에 둔 멀티플랫폼 게임들이 다수다. 콘솔 플랫폼에 최적화된 게임성을 구축하려는 노력이다. 단순 플랫폼 확장이 아닌 진지한 접근으로 분석된다. 투자를 통해 콘솔 전문가들의 작품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대규모 마케팅이 필수에 경쟁 심화로 각 기업들 입장에서는 성장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콘솔은 새로운 시장이고 이미 일부 콘솔 시장에서 성과를 낸 사례도 있어 시도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게임업계의 콘솔 시장 진입은 초기 단계인 만큼 성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편이다. 다만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펄어비스의 ‘도깨비’,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등의 게임은 글로벌 게임팬들에게도 적지않은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P의 거짓’의 경우 독일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년도 기대작 반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스텔라 블레이드’, ‘퍼스트 디센던트’, ‘도깨비’도 공개된 영상에 대한 조회수나 반응이 긍정적이다.

국내 기업에게는 신흥 시장이지만 콘솔 분야 역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콘솔 시장에서는 트리플A급의 대형 게임들과 오랜 역사를 지닌 유명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게임들이 각축을 벌인다. 콘솔 게임 시장 역시 모바일게임 못지않게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투입되기도 한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도 콘솔 게임을 만들고 있지만 트리플A급 게임이 아니면 큰 성과를 내기 쉬지 않은 시장이기에 PC게임과 함께 내며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접근한다”라며 “다만 플랫폼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혜택을 주면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해 진출이 늘어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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