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개발사의 새도전..잇섬스튜디오 신작 '언더토피아'

임영택 2022. 9. 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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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업G] 잇섬스튜디오 이재훈 PD "좋은 게임 만들고 싶다"
잇섬스튜디오 이재훈 PD.

“좋은 게임을 만들고 좋은 서비스를 하고 싶습니다. 저희도 게이머니까요.”

부산 소재 개발사 잇섬스튜디오가 자신들의 네 번째 작품 ‘언더토피아’로 새 도전에 나선다. 지난 4년간의 경험을 앞세워 대중적인 성과를 낸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올해 2월 ‘팀NPC’에서 ‘잇섬스튜디오’로 이름을 변경하고 인디게임팀이 아닌 본격적인 개발사로 새출발했다.

잇섬스튜디오의 이재훈 PD는 “보컬 트레이너부터 격투기와 부동산, 전자회로 등의 비개발 전공자들이 뭉친 회사”라며 “‘팀NPC’로 시작해 실패를 딛고 잇섬스튜디오로 사명을 변경하고 달리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잇섬스튜디오는 지난 2019년 3D 공포 호러게임 ‘더 메모리’를 선보이며 데뷔했다. 이후 2020년 모바일 게임 ‘데굴즈: 데굴데굴패밀리’, 2021년 ‘바운슬링’ 등을 출시하며 경험을 쌓았다. 다만 그동안의 흥행 성과가 좋지는 않았다. 이 PD가 ‘실패’라고 말할 정도로 ‘매출’측면에서는 저조했다. 신작 ‘언더토피아’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좀 더 대중적인 흥행을 꿈꾸며 개발되고 있다. 인력도 늘어나 현재 7명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언더토피아’는 2D 픽셀 그래픽 기반의 로그라이트 모바일게임이다. 서바이벌과 핵앤슬래시 요소를 결합해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를 담았다. 공격은 자동으로 이뤄지게 하고 이용자는 캐릭터의 이동과 회피에만 집중하도록 설계해 모바일에서도 쏟아지는 몬스터를 상대하는 재미를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언더토피아’ 게임 화면<제공=잇섬스튜디오>

‘언더토피아’는 마계의 침공으로 지하세계에 갇혀 살게 됐다는 설정이 특징이다. 납치된 아버지를 찾기 위한 주인공의 모험담을 그렸다.

이용자는 이 과정에서 무작위로 배치되는 여러 ‘행선지(스테이지)’를 선택하며 자신만의 경로로 보스를 공략하고 챕터를 완료하게 된다. 이용자의 ‘행선지’ 선택에 따라 보상을 얻는 스테이지를 찾거나 보스까지 빠르게 이동해 나갈 수도 있다. 물론 ‘행선지’의 배치가 무작위로 이뤄지기에 뜻대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스테이지마다 이동속도 변화, 회복불가 등의 효과가 무작위로 발생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 PD는 “스테이지 경로는 플레이할 때마다 달라지도록 구성해 이를 잘 생각하면서 진행해야 한다”라며 “잘 못 선택하면 바로 (보스가 있는) 밑으로 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로그라이트 장르를 표방하는 만큼 전투 도중 패배하면 해당 챕터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고 과정에서 스킬 및 스킬 레벨도 초기화된다. 단 장비나 다른 캐릭터 성장 요소들은 유지된다.

유지되는 대표적인 성장 요소는 ‘광산차’다. ‘광산차’는 캐릭터의 전투를 돕는 일종의 ‘펫’ 또는 ‘동료’ 같은 기능이다. 스테이지 특정 위치에 머물며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캐릭터의 능력을 높이는 강화 효과도 보유했다. ‘광산차’ 외에 스테이지 완료 이후 모은 재화를 가지고 캐릭터의 체력 등의 능력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

스킬은 재시작시 초기화되는 요소다. 캐릭터 레벨이 상승하면 스테이지 완료 시점에 무작위로 주어지는 스킬을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스킬을 획득하거나 기존 스킬의 레벨을 높일 수 있다. 1레벨 상승당 스킬 포인트가 1개씩 주어지는 개념이다. 무작위 방식이기에 운이 좋아야 자신이 원하는 스킬의 레벨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스킬의 경우 현재 40여종에 달한다.

이 PD는 “스테이지를 완료했을 때 레벨업을 했다면 스킬을 선택해 새로운 스킬을 획득하거나 레벨업할 수 있다”라며 “스테이지를 완료한 이후 모은 재화로 캐릭터를 성장하는 요소도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언더토피아’ 게임 화면<제공=잇섬스튜디오>

잇섬스튜디오는 ‘언더토피아’를 오는 11월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개막 이전까지 시장에 내놓겠다는 생각이다. 이르면 다음달에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시 버전에서는 6종의 캐릭터와 20개의 챕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각 캐릭터별로 공격 방식과 회피기를 다르게 설정해 재미를 높였다. 출시 이후에는 캐릭터와 챕터, 스킬 등도 꾸준히 추가해 나갈 생각이다.

이 PD는 “챕터의 경우 2주에서 한달 간격으로 추가할 수 있을 것 같고 캐릭터는 밸런스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아 추가 주기를 조금 고민하고 있다”라며 “현재 갤럭시S8과 S9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몬스터가 많이 등장하는 만큼 최적화에 힘써 270마리의 몬스터가 나와도 프레임 드랍이 없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지컬이 약간 필요한 게임이기에 10~20대분들이 적합하겠지만 많은 분들이 즐기셨으면 한다”라며 “그동안의 경험을 가지고 사활을 걸고 만들었기에 많은 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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