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차기 당권주자 유승민·김기현·윤상현, 대구서 잇단 '강연정치'

보수 텃밭서 당심·민심 공략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자천타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대구를 찾아 '강연정치'에 나선다.

국민의힘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고 주호영 원내대표 선출을 마무리한 이후 전당대회 시계가 빨라지면서, 차기 당권주자들이 '보수텃밭'에서 당심·민심공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22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이 오는 29일 경북대에서 학생들에게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강연한다.

표면적으로는 강연이지만 청년층을 공략하며 정계복귀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 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는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은 당원 특강을 통해 TK(대구·경북) 당심을 다진다. 그는 오는 30일 대구 엑스코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강연에서는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7일에도 대구지역 언론인들을 만나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 "빨리 할수록 좋다. 해를 넘기면 국민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네'라고 하지 않겠느냐"며 조기 전대론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대구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당권 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도 오는 28일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청년층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다.

정치개혁시민단체인 청년4.0포럼이 주관하는 이 세미나에서 그는 '청년이여, 세상을 이겨라'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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