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포에 유조선 8척 입항했는데..연료성 유류거래 기록은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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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북한의 남포 유류 항구에 최소 8척의 유조선이 드나들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2일 보도했다.
VOA가 분석한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4~21일 사이 북한 남포항에서는 총 8척의 유조선이 유류 하역 부두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
VOA는 이처럼 북한이 유류를 수입하는 정황이 지속 포착되는 것과 달리 공식 기록에선 북한의 '연료성 유류 수입'이 '0'으로 잡혔다며 "현실과 기록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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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지난달에 북한의 남포 유류 항구에 최소 8척의 유조선이 드나들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2일 보도했다. 북한 서해에서는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되는 북한과 관련된 비밀스러운 유류 거래 흔적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등 국가의 공식 무역 자료에는 북한에 연료성 유류를 판매한 기록이 없어 자료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VOA가 분석한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4~21일 사이 북한 남포항에서는 총 8척의 유조선이 유류 하역 부두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
유조선은 모두 100m 내외 길이로 유류 수만 톤(t)을 운반할 수 있는 적재함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적지 않은 양의 정제유를 반입했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공해상에서 다른 나라 선박과 배를 맞대고 화물을 교환하는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도 유류를 밀수입하는데 남포항에서 포착된 유조선 또한 이 방식으로 얻은 유류를 하역했을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실제 지난 18일 북한 서해 초도에서 남쪽으로 약 3㎞ 지점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선박 2척이 나란히 붙어 있는 전형적인 선박 간 환적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VOA는 이처럼 북한이 유류를 수입하는 정황이 지속 포착되는 것과 달리 공식 기록에선 북한의 '연료성 유류 수입'이 '0'으로 잡혔다며 "현실과 기록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8월 '북중 무역 세부자료'에는 중국이 북한에 제공한 유류 제품으로 아스팔트 재료인 석유 역청과 윤활유용 기유, 윤활유만 기록됐다. 기록 상으로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일반적인 연료성 유류를 북한에 판매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것이 VOA의 설명이다.
VOA는 "게다가 러시아도 최근 수개월째 북한에 유류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공식 무역자료만을 놓고 보면 북한에 연료성 유류를 공급하는 나라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이 같은 자료가 과연 현실을 반영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강조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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