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만달러 가치의 저지 홈런볼 반납한 양키스 팬 "역사이니까"

김하진 기자 2022. 9. 22. 09: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런 저지. USA투데이연합뉴스



21년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60홈런 고지 역사를 쓴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공은 어마어마한 가치를 자랑함에도 무사히 구단에 돌아갔다.

저지는 지난 21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전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8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좌측 담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60홈런 고지를 밟았다.

양키스타디움 좌중간 외야석에서는 저지의 홈런볼을 쟁탈하려는 전쟁이 일어났다. 스포니치가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결국 볼을 가져간 건 20세 양키스 팬인 마이클 케슬러였다. 그는 누군가의 손에 닿았던 홈런 타구가 자신의 손으로 다가오자 무사히 차지했다고 했다.

스포니치는 이 홈런 볼의 가치는 “최소 5만 달러”라고 설명했다. 한화로는 약 70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하지만 케슬러는 “이것은 역사이니까”라며 구단에 반환하기를 바랐다.

케슬러는 경기 후 친구 3명과 함께 양키스의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공을 건네줬고 기념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대신 사인볼을 받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한편 저지는 “난 (홈런)기록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점수 차가 컸지만, 끝까지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는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등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언급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아직도 믿기 어렵다. 큰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