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이강인 활용법' 개봉박두..내일 코스타리카전

안경남 2022. 9. 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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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서 평가전…1년6개월 만에 복귀한 이강인 활용법 관심

해트트릭으로 부활한 손흥민, 한 골만 넣으면 A매치 통산 득점 단독 4위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2개월 앞두고 벤투호에 돌아온 이강인(마요르카)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카메룬과 붙는다.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은 11월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개막 전 유럽파를 포함한 최정예가 치르는 마지막 테스트무대다.

이후 월드컵 본선에 나설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11월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이 한 차례 예고돼 있지만, 이때는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부르기 어렵다.

부임 후 선수 변화 폭이 크지 않았던 벤투 감독이 이번 소집에서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골든보이' 이강인이다.

올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포함해 1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0-3 패) 이후 1년6개월 만에 벤투호에 복귀했다.

대표팀 2선에는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이강인은 또 이들과는 다른 특징을 갖는 미드필더다.

[파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1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국내에서 총 두 차례(대 코스타리카, 카메룬)의 평가전을 치른다. 2022.09.19. kgb@newsis.com

특히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왼발 킥력을 갖춰 활용도가 높다.

다만 이강인의 가세는 기존의 틀을 파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단순히 선수를 바꾸는 차원을 넘어 전술의 틀을 수정해야 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벤투 감독도 지난 19일 대표팀 소집 인터뷰에서 "이번 A매치 2연전은 다른 플레이를 시도할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으나, 이강인 활용법을 고심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벤투 감독이 훈련 도중 이강인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강인이 벤투호에서 어느 포지션에 설지는 여전히 베일에 감춰져 있다.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뛰는 처진 공격수나 측면 배치가 예상되나, 황인범과 겹치는 역할이 고민이다.

또는 후반 교체로 들어가는 '조커'로 활용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강인은 주전이 아닐 확률이 높다. 기존 4-3-3 포메이션에서 공격 2선의 한 자리로 교체 투입되거나, 득점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에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파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손흥민이 19일 오후 오픈 트레이닝이 진행 중인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국내에서 총 두 차례(대 코스타리카, 카메룬)의 평가전을 치른다. 2022.09.19. kgb@newsis.com

이어 "(지난 6월 A매치 4연전에서) 작은 정우영이 섰던 위치에서 상대 체력이 떨어진 후반 25분 이후 투입되는 게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활용 방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8골 4도움을 올리며 깜짝 발탁된 신예 공격수 양현준(강원)의 출전 여부도 변수다.

양현준 역시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 조영욱(이상 서울)과 직접적인 포지션 경쟁이 예상된다.

해트트릭으로 부활한 손흥민(토트넘)은 대표팀에서도 골 사냥에 나선다.

소집 직전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해트트릭을 폭발한 손흥민은 개막 후 공식전 9경기 만에 골 갈증을 풀었다.

마음의 짐을 덜고 대표팀에 온 만큼, 벤투호에서도 득점포가 터질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A매치 102경기에서 33골로 이동국, 김재한 등과 함께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한 골만 추가하면 단독 4위가 된다.

[파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왼쪽), 손흥민, 이재성(오른쪽)이 21일 오전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벤투호는 오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2022.09.21. kgb@newsis.com

이탈리아 세리에A 이적 후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찬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돌아온 수비진도 무실점 승리를 노린다.

또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로 누가 나설지도 관심을 끈다.

9월 A매치 첫 상대인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한국(28위)보다 낮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4승2무3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이번 카타르월드컵 예선에선 뉴질랜드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했고, 2014년 브라질 대회서 8강까지 오는 등 만만치 않은 팀이다.

이번 한국 원정에는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뛰는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는 제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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