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FOMC 충격에 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 ..환율 1400원 돌파

이기림 기자 2022. 9. 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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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18선까지 내려.. 환율 장중 1405.3원까지 치솟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서 “물가상승률이 잡힐 때 까지 금리인하는 없다” 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2일 국내 증시가 미국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과 함께 매파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충격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환율도 13년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18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8.38p(-1.21%) 하락한 2318.83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024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1억원, 85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63%), 삼성SDI(0.16%) 등은 상승했다. NAVER(-2.82%), 삼성바이오로직스(-1.65%),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1.59%), LG화학(-0.96%), 삼성전자우(-0.8%), 현대차(-0.76%), 기아(-0.1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전기가스업(1.76%), 음식료품(0.26%) 등이다. 하락 업종은 건설업(-2.96%), 서비스업(-2.25%), 의료정밀(-2.16%), 종이목재(-1.95%), 기계(-1.95%) 등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이후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경기 침체 이슈 및 주택 관련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표명하는 등 여전히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감안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달러 강세 기조가 확대된 점, 장기 국채 금리가 경기 침체 이슈를 반영하며 하락한 점 등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2.47p(-1.65%) 하락한 742.42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452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7억원, 39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3%), HLB(0.12%) 등은 상승했다. JYP Ent.(-2.72%), 카카오게임즈(-2.62%), 알테오젠(-2.53%), 셀트리온제약(-2.12%), 셀트리온헬스케어(-1.54%), 펄어비스(-1.43%), 엘앤에프(-1.26%), 에코프로비엠(-0.58%)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기타 제조(0.49%), 음식료·담배(0.43%), 출판·매체복제(0.37%) 등이다. 하락 업종은 방송서비스(-2.47%), 디지털컨텐츠(-2.37%), 종이·목재(-2.24%), 통신장비(-2.23%), 제약(-2.19%)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405.2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3.8원 오른 1398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 개시 직후 1400원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405.3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장중 1422원) 이후 13년6개월여 만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연준 금리전망 상향에 따른 글로벌 리스크, 유로화 하락으로 인한 강달러 부담 확대에 상승이 예상된다"며 "밤 사이 연준이 연말 금리 전망을 3.4%에서 4.4%로 상향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달러화는 111포인트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런던, 뉴욕장에서 달러·원 NDF 1개월물이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에 비해 나름 선방했으나 최근 결제수요를 위시로 한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있고, 아시아장에서 위안화 약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환율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잇다른 외환시장 안정 조치에 당국 눈치를 보던 역외 롱플레이도 강달러, 위안화 약세를 쫓아 제한적이나마 환율 상승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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