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이야? 나 알몸"..한국 여성 에이전트 성추행한 EPL 첼시 임원 해고

박선민 기자 2022. 9. 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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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윌러비. /텔레그래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고위 임원이 한국인 여자 에이전트를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해고됐다.

20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은 첼시 구단의 커머셜 디렉터 데미안 월러비가 한국인 여성 에이전트 A씨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게 밝혀져 2주 만에 해고됐다고 전했다. 윌러비는 첼시에 고용되기 전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윌러비는 A씨에게 “옷을 다 벗고 있느냐, 난 알몸이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전송했다. 윌러비는 A씨에게 성관계 등 개인 생활에 관해 묻고 음란물을 보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윌러비에게 지속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윌러비가 첼시에 공식적으로 합류하기 2일 전인 지난 3일 구단 측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증거 자료로 윌러비가 보낸 부적절한 메시지가 담긴 스크린샷 8개를 첨부했다.

첼시 구단은 이를 확인한 뒤 윌러비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첼시 측은 “윌러비 커머셜 디렉터와 계약을 즉시 종료했다”며 “이달 초 첼시에 부임하기 이전에 보냈던 부적절한 메시지를 조사했다. 첼시에 고용되기 전의 일이지만 구단의 문화에 반한다”고 했다.

이어 “첼시 구단은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투명성, 책임성, 포용성, 다양성 및 기회의 문화를 확립하고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이러한 가치를 구현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윌러비 측은 현지 언론의 소명 요구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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