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에 뉴욕 증시 급락.."국내 증시도 상당기간 약세장세 지속할 듯"

이윤희 2022. 9. 22. 0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에 나선 이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71%), 나스닥 지수(-1.79%)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장 선반영했지만 투자심리 냉각..변동성 커져"
코스피 저점 낮출지 촉각.."상당기간 약세장세 지속할 듯"
연합뉴스.

'미국 통화당국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성향을 보이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움츠러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연 3.00∼3.25%로 올라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되면서 한 달 만에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넘어섰다.

연준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에 나선 이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71%), 나스닥 지수(-1.79%)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도 하락 추세 무게감이 더해졌다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준의 FOMC 결과는 전문가들이 충분히 예상한 내용으로 이미 시장에 반영돼왔다. 그러나 시장의 선반영에도 연준의 강도 높은 금리 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뉴욕증시 투자심리가 급랭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연착륙 확률이 줄어들었다"며 경기침체 가능성도 인정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나 금리 인하 전환 기대에 선을 그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연준이 경제 전망에서 올해 금리 전망을 4.4%로 발표했는데 이는 올해 두 번 남은 회의에서 1.25%포인트를 인상한다는 것"이라며 "11월 0.75%포인트, 12월 0.50%포인트 인상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욕 시장 마감을 앞두고 파월 의장이 발언을 통해 경기침체 이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등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시장이 밀렸다"며 "종합해보면 미 주가 하락은 FOMC를 통해 더 공격적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이슈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연준 FOMC에국내 증시도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고강도 긴축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서 다음 FOMC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이 이어진다고 보면 시장은 충격이 있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도 "0.75%포인트 인상에 단기 충격이 있고 금리 역전 폭이 커지면 수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는 건 오늘과 내일이 가장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서 본부장은 "달러화 강세가 뚜렷한 모습을 보여 환율이 다시 1,400원 근처까지 가면 주식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의 추세적 흐름은 안 좋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경기도 안 좋아지고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아 기준금리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까지 오르는 반면 실적은 둔화할 가능성이 있어 하락 추세에 무게가 더해지고 방향성 자체가 바뀌기 굉장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