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형식, 취재진의 우연한 포착 등..한일정상회담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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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간의 정상회담은 오랜 진통 끝에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낮 12시쯤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30분 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을 열기로 흔쾌히 합의했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 시작 4시간을 앞두고도 개최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말을 아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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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성사 언론 공지 나오기도 전
현장 취재진 尹 등장 우연히 포착
뉴욕=김윤희 기자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간의 정상회담은 오랜 진통 끝에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회담 의제도 정하지 않은 약식 회담으로, 만남 장소와 형식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낮 12시쯤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30분 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 빌딩은 기시다 총리가 참석한 CTBT(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관련 회의가 열린 곳이다. 결과적으론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머무는 곳에 찾아가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양측은 회담이 시작된 순간까지 양국 언론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회담장 인근에서 기시다 총리를 기다리던 일본 방송 기자가 우연히 윤 대통령이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회담 시작 2분 후인 오후 12시 25분 ‘한일 정상회담 지금 시작합니다’라고 뉴욕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 알려왔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은 양국 정부 전속 사진기자만 배석한 채 진행됐다. 통상 정상회담 전 언론에 미리 공지하고 풀기자단(공동취재단)을 꾸리는 관례를 벗어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회담 시작 후 30여 분이 지난 오후 12시 56분쯤 내려와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고, 5분 뒤 기시다 총리도 내려와 숙소로 향했다.
양국은 회담 당일 아침까지도 회담 개최 여부를 발표하지 못할 만큼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을 열기로 흔쾌히 합의했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하면서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양국은 유엔총회 도중에도 물밑 접촉을 이어가면서 회담 개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 시작 4시간을 앞두고도 개최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말을 아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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