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어색한 4위' 인천 반등 비결은 '베테랑'.. 라커룸 토크+솔선수범

김희웅 입력 2022. 9. 22. 07:23 수정 2022. 9. 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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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독려하는 김광석.(사진=인천 유나이티드)

2022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순위가 다소 어색하다. 만년 하위권 팀이 올 시즌에는 '윗물'에서 논다. 반등 비결은 인천의 베테랑들이다.

인천은 약체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도 시즌 말미로 향하는 가을에는 강해져 결국 K리그1에 남는 ‘잔류왕’이다. 올 시즌 인천은 예년과 다르다. 시즌 초부터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단 한 차례도 강등권(10위 이하)으로 추락한 적이 없다. 지난 3월 12일 잠깐 7위에 머무른 게 최저 성적이다.

시즌 출발부터 좋았다. 파이널A행,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꿈꿨던 인천은 이적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 프랑스 무대를 누빈 공격수 이용재, 베테랑 여름 등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들을 품었다.

하지만 6강행 과정은 험난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주전 수비수인 해리슨 델브리지, 오반석, 이주용이 한꺼번에 이탈한 적도 있다. 득점 선두를 달리던 스테판 무고사(비셀 고베)는 시즌 중 이적했다. 급히 K리그2에서 수혈한 에르난데스가 인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여러 차례 위기가 왔지만, 인천은 어려울수록 베테랑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김광석·강민수·김창수·오반석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의 분위기를 다잡았다.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고, 식사도 함께하며 친밀감을 쌓았다. 솔선수범은 기본이다. 인천 관계자에 따르면, 강민수·김광석은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와 추가 훈련까지 한다. 후배 선수들이 이들을 보고 배운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인천 관계자는 “원래는 끼리끼리 뭉쳤다. 나이가 비슷한 선수 등 연관 있는 선수끼리 모였는데,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특히 강민수·김창수는 어린 선수들과 잘 지낸다. 축구는 팀플레이 아닌가. 나이대가 달라도 소통하며 친해진 게 경기장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베테랑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김광석(왼쪽)과 강민수(오른쪽).(사진=프로축구연맹)

인천 관계자는 “라커룸 토크를 진행할 때 베테랑들의 이야기에 울림이 있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으면서 칭찬은 화끈하게, 비판은 따끔하게 한다. 경기에서 지고 있으면 젊은 선수들은 멘탈이 흔들릴 법한데, 베테랑이 잘 잡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베테랑 효과’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인천은 한 번도 연패하지 않았다. 경기에서 지면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 혹은 승점을 챙겼다. 베테랑들의 강력한 외침이 선수단에 전달된 덕분이다.

2020년 8월 조성환 감독 부임 후 인천은 베테랑 '수집'에 나섰다. 2021시즌을 앞두고 김광석과 오재석을 품었고, 임대생 신분이었던 오반석을 완전히 영입했다. 여름 이적시장에는 정혁·김창수·강민수를 데려오며 선참 라인을 공고히 했다. 이 선수들 기량이 다소 떨어진 터라 우려도 있었으나, 2년 차인 올해 ‘베테랑 프로젝트’가 빛을 보고 있다.

1차 목표인 파이널A행을 일군 인천은 이제 구단 역사상 최초로 ACL 진출을 꿈꾼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중 한 팀이 FA컵 트로피를 거머쥐면, 인천은 현재 순위(4위)를 유지만 해도 ACL행을 확정한다.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5)를 6점 차로 추격하고 있어 한 계단 도약도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

ACL 진출에 도전하는 인천.(사진=프로축구연맹)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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