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홈런감 절정인데, 투수들은 자살 행위? "이해하기가 어려워"

김태우 기자 2022. 9. 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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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역사적인 60홈런 고지에 오른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의 홈런 페이스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속도를 붙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워낙 홈런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저지를 까다롭게 승부하는 경우가 많아야 정상이다.

그런데 저지의 홈런포가 살아나고 경계의 대상이 되면서 6월 48%에 이어 7월에는 44%, 8월에는 43.5%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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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들어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마주하고 있는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드디어 역사적인 60홈런 고지에 오른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의 홈런 페이스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속도를 붙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갈수록 경계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지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다.

실제 4월 20경기에서 6홈런으로 시즌을 시작한 저지는 5월 27경기에서 12홈런, 6월 28경기에서 11홈런, 7월 25경기에서 13홈런을 기록했다. 8월 27경기에서는 9홈런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9월 16경기에서는 9개의 홈런을 때리며 60홈런 고지를 밟았다. 9월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590에 이른다.

워낙 홈런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저지를 까다롭게 승부하는 경우가 많아야 정상이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스트라이크의 비율이 낮아질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유인구 승부가 많아지고, 골라내면 그냥 볼넷을 준다는 생각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저지는 8월과 9월에만 11개의 고의4구를 기록했다. 7월까지의 고의4구는 6개가 전부였다.

그런데 통계적으로 보면 정반대의 방향이 나온다. 오히려 9월 들어 저지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더 높아졌다. 그렇다고 해서 보통 저지의 뒤에 있는 다른 선수들의 타격감이 대폭발한 것도 아니다. 저지를 거를 만한 상황이 있었음에도 스트라이크 비율은 더 높아졌고, 저지의 타격감과 만나 홈런 개수가 증가했다는 이론적인 시나리오 성립도 가능한 것이다.

실제 저지의 4월 스트라이크 비율은 47.6% 정도였고, 5월은 49%에 근접했다. 그런데 저지의 홈런포가 살아나고 경계의 대상이 되면서 6월 48%에 이어 7월에는 44%, 8월에는 43.5%까지 떨어졌다.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시나리오가 흘러갔던 것이다. 또한 패스트볼 구사 비율도 2020년 56.6%, 지난해 51.1%에서 올해 49.4%까지 낮아졌다. 변화구 승부가 많아진 것이다.

그러나 9월 들어 저지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50%를 넘어섰다. 갑자기 스트라이크가 많아진 것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상대 투수들이 비교적 공격적으로 승부를 들어온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간의 예상과 상식과는 조금 다른 흐름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칼럼니스트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저지를 상대로 이번 달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있다”면서 “때때로 메이저리그 팀들의 생각을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또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비율은 2020년 43.5%에서 2021년 44.5%, 그리고 올해는 46.7%까지 올랐다. 저지의 스윙 스타일에 큰 변화가 읽히는 지점이 없는데 투수들의 승부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이 됐다. 저지의 홈런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대 팀들은 비교적 정상적으로 승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여러 지표에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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