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추천작_클래식]세종솔로이스츠 '얼 킴-오렌지 입술의 소녀'

장병호 2022. 9. 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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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작곡가로 미국 현대음악계 중심에서 활동한 얼 킴(1920~1998)의 음악 세계를 조명할 수 있는 무대가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서울대 음악대학 현대음악시리즈 '스튜디오2021'(STUDIO2021)과 공동으로 주최한 공연 '얼 킴-오렌지 입술의 소녀'(8월 1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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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하반기 추천작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 얼 킴 음악 세계 조명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로 미국 현대음악계 중심에서 활동한 얼 킴(1920~1998)의 음악 세계를 조명할 수 있는 무대가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서울대 음악대학 현대음악시리즈 ‘스튜디오2021’(STUDIO2021)과 공동으로 주최한 공연 ‘얼 킴-오렌지 입술의 소녀’(8월 1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다.

지난 8월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세종솔로이스츠와 서울대학교 현대음악시리즈 STUDIO2021의 공연 ‘얼 킴-오렌지 입술의 소녀’의 한 장면. (사진=세종솔로이스츠)
얼 킴은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에서 교편을 잡고 수많은 작곡가를 가르쳤던 교육자이자 여러 문학작품에 음악을 결합한 독특한 작품을 다수 발표해 이름을 알린 거장이다. 뉴욕 타임스는 얼 킴에 대해 “그의 작품 세계는 극히 개성적이며 또한 귀족적이고 절제적이다. 한 음도 허비가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국내에선 아직 낯선 얼 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지구의 반사광’(1973년작),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12개의 카프리스’(1980년작), ‘나우 앤 덴’(1981년작), ‘슬픔이 잦아드는 곳’(1982년작) 등을 연주했는데 이 중 ‘지구의 반사광’, ‘슬픔이 잦아드는 곳’은 이번이 아시아 초연으로 의미가 컸다. 얼 킴의 음악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강연을 함께 마련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한줄평=“한반도의 아픔을 간직한 예술가 얼 킴의 유산들을 정돈된 강연과 훌륭한 연주로 재조명함으로써, 그의 음악에 각인된 우리를 재발견하고 한국 음악가로서의 외연을 확대하며 인류 문화와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무대를 만들었다.”(송주호 음악평론가), “우리의 음악사 속 빠진 연결고리를 이어보려는 시도.” (신예슬 음악평론가)

지난 8월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세종솔로이스츠와 서울대학교 현대음악시리즈 STUDIO2021의 공연 ‘얼 킴-오렌지 입술의 소녀’의 한 장면. (사진=세종솔로이스츠)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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