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회연속 75bp 금리↑.."경기침체 오더라도 인플레 잡는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9.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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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Federal Reserve Board Chairman Jerome Powell holds a news conference after Federal Reserve raised its target interest rate by three-quarters of a percentage point in Washington, U.S., September 21, 2022. REUTERS/Kevin Lamarque/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3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다. 1980년대 이후 최고 수준에 육박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임을 예고했다. 단기적으로 미국을 경제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최우선임을 분명히 했다.
기준금리 3%~3.25%... '3회 연속' 0.75%p 인상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 기준금의 목표범위는 3%~3.25%로 높아졌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유의하고 있다"며 "목표범위 내에서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수급 불균형, 높은 식량 및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물가 압력 등을 반영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발생, 세계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연준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극복해야 한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2% 목표까지 끌어내리기로 강력히 결의했고, 우리는 그 일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전망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진 잭슨홀 미팅에서 했던 발언에서 바뀔 것이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매우 확실한 증거를 확인할 때까진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경기침체 가능성 있다...고통 불가피" 인정
U.S. Federal Reserve Board Chairman Jerome Powell pauses during a news conference after Federal Reserve raised its target interest rate by three-quarters of a percentage point in Washington, U.S., September 21, 2022. REUTERS/Kevin Lamarque /사진=로이터=뉴스1

파월 의장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계속 긴축에 나서야 할 경우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도 인정했다. 그는 "이 과정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지, 만약 그렇다면 그 경기 침체가 얼마나 심각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고통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금리, 느려진 성장, 그리고 노동시장 둔화는 우리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해 돌아가서 다시 그것을 해야 하는 것만큼 힘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연준 "연말 금리전망 4.4%, 내년엔 4.6%"... 11월 '4번째' 0.75%p 인상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연준 홈페이지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4.4%, 2023년에는 4.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제시한 전망치 3.4%, 3.8%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11월 예정된 차기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FRB 위원 19명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 6명은 내년 중 금리가 4.75%~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년 말까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없었다.

연준은 이후 기준금리가 2024년 3.9%, 2025년 2.9%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지난 6월 제시했던 1.7%에서 0.2%로 크게 낮췄다. 2023년 전망치는 1.7%에서 1.2%로 낮췄고, 2024년 전망치는 1.9%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올해 3.8%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4.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 3.7%, 3.9%를 뛰어넘는 수치다.
월가 "중앙은행, 인플레 잡기 위해 성장 희생 택했다"
A sign for the Wall Street subway statio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City, U.S., August 23, 2018. REUTERS/Brendan McDermid /사진=로이터=뉴스1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이 파월 의장의 마지막 주사위 굴리기이며, 그는 모든 것을 걸고 있다"며 "높은 실업률 전망은 우리에게 고통을 줄 것이라는 경고이며, 이제 막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빌 조크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엇인가 깨지기 전까진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가 새로운 25bp"라며 "연준이 금리인상을 일시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일은 없으며, 그들은 인플레이션 해소에 레이저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의 네이선 시트 글로벌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더 큰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며 "동시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성장을 희생할 의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70%, 1.71%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1.7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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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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