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쓰나미 대피방송 24살 새신부, 실종됐지만 "진짜 영웅" (다크투어)[어제TV]

유경상 2022. 9. 2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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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쓰나미 대피방송을 한 24살 새신부가 결국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더 큰 쓰나미가 왔기 때문에 방재청사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도 안전하지 못했고 끝까지 대피 방송을 했던 엔도 미키도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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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쓰나미 대피방송을 한 24살 새신부가 결국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9월 21일 방송된 JTBC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돌아봤다.

2011년 3월 11일 미나미 산리쿠는 해안가 아늑한 마을이었다. 평온을 깨는 긴급 안내방송이 마을 전역에 울려 퍼졌다. 엔도 미키는 “높이 10m 이상의 큰 쓰나미가 예상됩니다. 즉시 고지대로 대피하세요. 지금 미야기현에 10m 이상 큰 쓰나미가 오고 있습니다”라고 안내방송을 했다.

안내 방송을 한 방재청사 직원 엔도 미키는 24살로 결혼 8개월차 신혼이었다. 엔도 미키는 방송을 들은 주민들이 단 한 명이라도 대피할 수 있도록 목숨을 걸고 안내방송을 했다. 당시 거대한 쓰나미는 시속 700km 속도로 밀려와 10m 높이 방파제를 뛰어넘고 해안에서 500m 떨어진 방재청사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밀려왔다.

높이 12m 방재청사 옥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피했지만 흔적도 없이 물에 잠기고 말았다. 그보다 높은 쓰나미가 왔기 때문. 쓰나미가 지나간 다음에 평화롭던 미나미 산리쿠 마을은 쑥대밭으로 변했다. 방재청사 건물은 무사하지 못했지만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엔도 미키의 대피 방송은 생명을 살린 천사의 목소리로 기억되고 있다.

이정현은 “바다에서 해일이 온 건데 강도나 높이를 관측이 불가능하냐”고 질문했고 다크가이드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독실은 “금방 닥치게 되는데 정확도를 높일 것이냐, 더 신속하게 일단 전달할 것이냐. 정확하게 하면 늦으니까 먼저 방송을 한다. 실제로 보니 훨씬 더 높았던 거다. 초기에 3-6m 정도로 예측해서 방송했다. 그러니까 방재청사 옥상 12m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거다”고 답했다.

더 큰 쓰나미가 왔기 때문에 방재청사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도 안전하지 못했고 끝까지 대피 방송을 했던 엔도 미키도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됐다. 박하나는 “엔도 미키 씨도 진짜 무서웠을 텐데 끝까지 안내 방송을 하신 거라. 이런 분들이 진짜 영웅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다크투어 하면서 느끼는 건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들을 돕는 의인들이 꼭 있긴 하더라. 그 분도 희생됐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봉태규도 “그런 분들이 희생되면 안 되는데 꼭 그런 분들이 희생되니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이후 이날 방송에서는 동일본 대지진에서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들을 11년 후 현재 다시 찾아가봤고 미나미 산리쿠도 평화를 되찾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JTBC ‘세계 다크투어’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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