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담백' 이강인의 카타르행 의지, 벤투호에도 긍정적 나비효과

이성필 기자 2022. 9. 2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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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장이 명확했고 당당했던 이강인(마요르카)의 벤투호 복귀 소감이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의 친선경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벤투호로 돌아왔다.

벤투 감독도 이강인을 선발함과 동시에 기존 전략, 전술에서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최종 26명 명단에 들겠다는 이강인의 의지는 벤투호 경쟁 의식을 더 높이는 촉매제로 작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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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자기 주장이 명확했고 당당했던 이강인(마요르카)의 벤투호 복귀 소감이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의 친선경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벤투호로 돌아왔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물론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축하를 받으며 재입성했다.

왼발 킥 능력이 좋고 공간을 향한 패스가 뛰어난 이강인 활용은 벤투 감독에게도 분명한 숙제다. 일본전에서는 제로톱으로 활용하는 사고(?)를 쳤다가 0-3 완패와 마주했다.

물론 당시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러 상황들이 여의치 않았고 손흥민,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등이 합류하지 못했다. 이정협(강원FC)이 있었지만, 벤투 감독의 마음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수비 가담이 부족하고 몸싸움에서 밀린다는 지적이 늘 따라 붙었던 이강인이지만, 올 시즌에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휘젓고 있다. 1골 3도움으로 기록도 나쁘지 않아 마요르카의 10위 순항에 일조하고 있다.

벤투 감독도 이강인을 선발함과 동시에 기존 전략, 전술에서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코스타리카(23일), 카메룬(27일)을 상대로 각각 우루과이, 가나전을 가정한 최종 모의고사임과 동시에 빌드업에 기반한 안정지향적 볼 전개에서 다른 방법의 경기를 시도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이강인은 '팀 플레이' 안에서 자신을 녹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늘 팀에 보탬이 되려 열심히 뛰고 있다. 같은 생각, 마음으로 뛰고 있을 뿐이다. 꾸준히 뛰고 못 뛰고가 크다. 꾸준히 뛸 수 있는 것이 도움이 됐다"라며 자신의 빈틈 없는 준비가 대표팀 복귀를 불렀다고 강조했다.

세트피스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벤투호 세트피스 대명사는 손흥민이다. 코너킥, 프리킥을 거의 맡고 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설 기회가 있다면 시도하겠다는 뜻을 직구로 던졌다. '물론 팀 안에서'라는 전체가 있었다. 그는 "제가 세트피스를 시도해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차고 싶은 마음이 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된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벤투호는 늘 플랜B, C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특정 포지션 주전급 자원이 부상 또는 차출되지 못했을 경우 차이가 명확함을 지난 6월 A매치 4연전과 7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에서 노출한 바 있다.

몸싸움에도 적극적이고 투지가 넘치는 이강인이라면 날카로운 킥과 공간을 향한 침투 패스로 차이를 만들 능력이 있다.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어필하는 이강인은 월드컵 본선에서 늘 위축된 플레이로 상대에 주도권을 내줬던 A대표팀에 분명 필요한 무기다. 훈련에서도 이강인은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형님들의 시선을 끌었다.

카타르행에 대해서도 굳이 숨기지 않은 이강인이다. 그는 "축구 선수라면 월드컵에 가고 싶은 것은 정말 당연한 것 같다. 물론 월드컵을 위해 열심히 했던 적은 없다. 매순간 발전하고 최고의 모습을 보이려 할 뿐이다"라며 축구 인생에 월드컵은 과정 중 하나라는 상식만 말했다.

최종 26명 명단에 들겠다는 이강인의 의지는 벤투호 경쟁 의식을 더 높이는 촉매제로 작용하게 됐다. 공격 2선은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상무), 황희찬(울버햄턴), '작은'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양현준(강원FC) 등 개성 넘치는 자원으로 포화 상태다. 이강인이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벤투 감독에게는 행복한 두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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