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원망이 전주환 범행동기? 피해자 탓이냐..경찰발표 정말 유감"

박태훈 선임기자 입력 2022. 9. 22. 05:23 수정 2022. 9. 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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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범인 전주환(31)의 범행동기를 '원망'이라고 한 경찰 발표를 "정말 유감이다"며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어떻게 원망하고 앙심도 구분을 못 하느냐, 이건 앙심에 의한 사망이다. 정말 의지를 가지고 합리적인 냉철한 판단으로 앙심을 품고 사람을 죽인 것"이라며 "결국은 피해자 탓이라는 얘기로 들려서 굉장히 부적절하다, 굉장히 유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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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 A씨(28)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범인 전주환(31)의 범행동기를 '원망'이라고 한 경찰 발표를 "정말 유감이다"며 강력 비판했다.

원망이라는 건 결국 '피해자 탓'이라는 말과 같다며 전주환은 '앙심'을 품고 계획적으로 살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2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경찰이 '원망 때문에 죽였다'라고 발표를 하더라"며 "아마 수사관이 원망 때문에 죽였느냐 이렇게 물어봤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어떻게 원망하고 앙심도 구분을 못 하느냐, 이건 앙심에 의한 사망이다. 정말 의지를 가지고 합리적인 냉철한 판단으로 앙심을 품고 사람을 죽인 것"이라며 "결국은 피해자 탓이라는 얘기로 들려서 굉장히 부적절하다, 굉장히 유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주환이 '제가 정말 미친 짓을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속빈 강정 같은 느낌"이라며 "피해자한테 죄송해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미친 짓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유감이다, 이 사건 전체가 다 유감이다'로 이야기하는 느낌이라서 진정성이 없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굉장히 치밀하고 이성적인 합리적 판단에 의한 계획살인을 해놓고 이제 와서 '미친 짓 했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아울러 이 교수는 "전주환의 태도나 언론을 대하는 태도나 노려보는 눈빛이나 이런 것이 죄책감을 느끼고 정말 회개하는 자의 모습인지 궁금증이 든다"며 전주환의 말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다고 했다.

한편 이 교수는 신당역 사건과 같은 '앙심 범죄'를 막으려면 '반의사 불벌죄'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이 사람도 (스토킹 재판에) 합의를 안 해 준다고 앙심을 품고 간 것 아니냐"며 "경찰도, 가해자도 피해자 입만 들여다보고 피해자가 포기하는 순간에 그냥 다 유야무야될 수 있는 사건이니까 너만 조용히 된다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속히 '반의사 불벌죄'를 없앨 것을 촉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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