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달 무비자 자유여행 추진..뱃길은 언제 열리나

손연우 기자 2022. 9.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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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굳게 닫힌 한일 항로는 언제쯤 풀릴까.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을 제한해 온 일본이 다음 달 무비자 자유여행 허용을 추진하자 국내 항공업계는 반기고 있지만 뱃길은 요지부동이어서 선사들의 고민이 깊다.

A선사 관계자는 "이르면 연말쯤 운항을 재개할 수 있겠지만 해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며 "본사에서 일본 정부에 조속히 뱃길을 열어달라고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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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은 부산-일본 노선 운항 선사들.2021.12.2 ⓒ 뉴스1 손연우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굳게 닫힌 한일 항로는 언제쯤 풀릴까.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을 제한해 온 일본이 다음 달 무비자 자유여행 허용을 추진하자 국내 항공업계는 반기고 있지만 뱃길은 요지부동이어서 선사들의 고민이 깊다.

지난 12일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중 외국인 입국자 수 제한 폐지와 개인의 무비자 입국을 골자로 한 입국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하루 입국자를 5만명으로 제한하면서 입국시 비자 요구와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만 허용하고 있다.

이는 공항으로의 입국만을 고려하는 내용으로 뱃길 빗장을 푸는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조차하지 않고 있다.

항공은 국토교통부, 선박은 해양수산부로 관할 부처가 다르다 보니 문호 개방시기가 다를 수 있고 공항이 여객터미널보다 검역 시스템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공항에 대해 우선 개방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일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은 대부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몰려있다. 이 터미널은 정부의 항만정책에 따라 부산~일본 노선만 운영 가능하다.

29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아시아 최대규모로 지어진 이 터미널은 3년째 외국인 이용객은 0명을 기록했고 부대시설 공실률은 2020년 12%상태에서 현재까지 그대로다.

한일 항로를 운항하는 국내 선사들은 선박을 매각하는 등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으며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 코로나19사태 이전에는 터미널 내 5개 선사에서 총 10여척을 운항했었지만 이 중 절반인 5척이 매각되거나 부산~일본 운항권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락조차 되지 않은 선사도 있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이 비어 있다.2021.12.2ⓒ 뉴스1 손연우기자

부산~오사카를 운항했던 팬스타드림호는 현재 1박2일간 부산앞바다를 운항하는 관광상품 원나잇크루즈에 투입됐다. 선사인 팬스타크루즈는 뱃길이 다시 열리게 되면 일주일에 세차례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팬스타크루즈 관계자는 "일본이 공항 개방을 우선 고려하고 있어 뱃길이 언제 열릴 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운항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대마도와 후쿠오카 노선을 운항했던 A선사는 기존 선박 3척을 정리하고 새 선박 1척만 투입해 취항 준비를 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계획대로라면 새선박 2척을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1척만 투입했다.

A선사 관계자는 "이르면 연말쯤 운항을 재개할 수 있겠지만 해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며 "본사에서 일본 정부에 조속히 뱃길을 열어달라고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사와 터미널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행 재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항만 쪽에 대해서도 규제를 풀어야 하는데 아직 움직임이 전혀없어 답답하다. 해수부가 일본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조속히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일본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게 없어서 현재까지 특별히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다만 연말 전 운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합실 정비와 부두시설 개선 작업 등 준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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