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VP, 2등은 상상하기 어려운데.." 역사상 가장 억울한 2등 나오나

김태우 기자 2022. 9. 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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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기어이 6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의 향방 또한 드디어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켄 로젠탈 또한 20일(한국시간) "오타니가 만장일치 MVP였던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에서 2위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가 어려운 일"이라면서 "내 선택은 저지일 수도 있지만, 오타니에게 경탄하는 것을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어려운 결정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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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MVP 2연패에 적신호가 들어온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기어이 6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의 향방 또한 드디어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0홈런’이라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지가 홈런만 잘 치는 게 아니다. 각종 통계전문사이트가 집계한 조정득점생산력(wRC+)에서 200을 훌쩍 상회한다. 이는 올해 메이저리그 그 어떤 선수도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이자, 메이저리그 전설들과 비교해야 급이 맞는 성적이다. 이미 홈런‧타점 부문에서 사실상 1위를 확정지은 저지가 타율까지 끌어올려 1위를 유지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다면 사실상 MVP 레이스는 끝난 셈이 된다.

저지는 개인적인 실적은 물론, 팀 성적도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보다 좋다. 현지 언론에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에 속해 있는 저지가 그렇지 않은 오타니보다 하나 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오타니도 억울할 수 있다. 지난해 투‧타 겸업의 신기원을 새로 쓰며 아메리칸리그 MVP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오타니는 올해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타격 성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후반기 분전으로 많이 회복했고, 결정적으로 마운드에서의 성적이 지난해보다 월등하게 더 좋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 응한 한 구단 단장은 “저지의 60홈런은 25년 만에 한 번 나올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규정이닝‧규정타석에 동시 도전하는) 오타니의 업적은 100년 만에 한 번 나오는 일”이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켄 로젠탈 또한 20일(한국시간) “오타니가 만장일치 MVP였던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에서 2위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가 어려운 일”이라면서 “내 선택은 저지일 수도 있지만, 오타니에게 경탄하는 것을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어려운 결정임을 드러냈다.

아마도 오타니가 올해 MVP를 수상하지 못한다면 MVP 역사상 가장 억울한 2등이 나올 수도 있다. 오타니의 올해 성적은, 저지가 없었다면, 즉 다른 시즌 같았으면 당연히 MVP를 탔을 만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저지의 역대급 시즌이 오타니의 역대급 시즌을 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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