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명가, 이젠 명실상부한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우뚝

이영욱 2022. 9. 2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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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K2'
"한국인 발에 맞는 등산화로
수입 등산화 뛰어넘겠다" 결심
故 정동남 회장 1972년 창업
1990년대 국내 시장 절반 점유
2003년후 신발·옷등 고루 성장
K2 브랜드 히스토리 이미지. [사진 제공 = K2]
1972년 서울 청계천에서 등산화 공장으로 시작한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K2는 지난 50년 동안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들로 업계를 선도하며 국내외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업계 선두주자로 반세기를 맞이한 K2는 앞으로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K2는 최고 높이는 아니지만 가장 험해서 아무에게나 도전을 허락하지 않는 산인 'K2'에서 느낄 수 있는 도전정신을 모티브로 등산화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1970년대 등장했다.

평소 등산을 즐겼던 고(故) 정동남 회장은 수입 등산화가 한국인의 발 형태에 맞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인 발 형태에 맞으면서 국내 지형에 특화된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정 회장은 수입 등산화를 해부하고 연구한 끝에 '한국인에게 맞는 등산화'이자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양산 등산화 1호 '로바'를 세상에 선보였다.

K2는 1977년 고(故) 고상돈 씨의 에베레스트 정복,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등을 계기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에는 국내 등산화 시장의 50%를 점유했고 사내 개발실을 따로 두어 국내 산악 환경에 맞는 등산화 소재와 디자인 개발에 힘쓰며 성장을 이어나갔다.

1990년대 들어서는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고어텍스 등산화, 다이얼을 적용한 등산화를 선보였다. 이어 1999년에는 등산화의 아웃솔에 주목해 한국 산악 지형에 특화된 아웃솔 'X-GRIP'을 개발했는데 해당 아웃솔은 현재까지 K2 등산화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K2 등산화는 지금까지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국내 많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영훈 대표
K2는 1995년 등산 장비와 등산복을 비롯한 의류 사업 분야에도 진출하며 아웃도어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한다. 2003년 정영훈 대표 취임 후에는 신발 제품 외에도 의류, 잡화 등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등산화로 유명했던 신발 중심의 브랜드에서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K2는 정 대표의 '브랜드 경영' 모토 아래 2000년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TV, 라디오 CF를 진행하고 2002년에는 업계 최초로 K2 브랜드 제품만 판매하는 단독 브랜드숍인 '메가숍'을 오픈했다. 2010년대 아웃도어가 성장하던 시기 K2는 마조람, 코볼드, 라르티스 등 헤리티지를 담은 헤비다운을 출시하고 이 중 코볼드, 라르티스는 현재까지도 스테디셀러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K2는 2013년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워킹화를 선보이며 또 한번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도시와 아웃도어를 가볍게 넘나들다'라는 콘셉트의 플라이워크 워킹화는 2013년 출시 후 2015년까지 3년간 70만족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변화무쌍한 아웃도어에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브랜드 슬로건인 '프로텍션 포 올(Protection for all)'은 K2의 제품 철학과 맞닿아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량성과 보온성 냉감 기능 등 기능성에 일상에서의 활동성까지 제공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K2는 2018년 러닝화와 등산화의 장점을 결합한 초경량 하이킹화 플라이하이크 론칭을 통해 하이킹화 시장을 개척했다. 첫 출시 후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으며 현재까지 90만족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한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혁신적인 다운 압축 기술인 '씬다운'을 적용해 완판을 기록한 '씬에어 다운', PCM 기법으로 뛰어난 냉감 효과를 선보인 '오싹' 시리즈, 초냉감 얼음실을 업계 최초로 적용한 냉감 라이프스타일웨어 '코드10' 시리즈 등 아웃도어를 넘어 패션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연이은 히트 아이템으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K2는 지속 가능한 미래, 그리고 아웃도어 활동의 터전인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를 접목한 친환경 제품군 '에코 프로젝트'를 올해 새롭게 론칭했으며 매년 친환경 제품을 늘려 2025년까지 전 제품의 50% 이상을 친환경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와 친환경 등산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쓰레기를 되가져올 수 있도록 클린백을 무료로 제공하는 친환경 캠페인 '클린백 챌린지'를 2017년부터 진행해 현재까지 2만장 이상 배포했으며 플로깅과 하이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K2의 시그니처 하이킹 캠페인 '어썸하이킹'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K2는 사용자의 활동을 최적으로 지원하는 혁신적인 제품의 지속 개발, 지속 가능한 미래 환경을 위해 'Protection for all'을 실현함으로써 50년 후에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나아갈 예정이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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