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현안 해결해 관계 개선 필요성 공감..북핵 심각한 우려"

김일창 기자 유새슬 기자 2022. 9. 22. 0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약식 회담을 갖고 양국 사이 현안을 해결해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23분부터 30분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식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는 것은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회담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분간 약식 회담..한일 정상 2년9개월 만에 양자회담
"정상 간 소통 계속..외교 당국 대화 가속화"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간 한일정상회담이 시작됐다. 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오후 12시25분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 (뉴스1 DB) 2022.9.22/뉴스1

(뉴욕=뉴스1) 김일창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약식 회담을 갖고 양국 사이 현안을 해결해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23분부터 30분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식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는 것은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회담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했다.

이어 "양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 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회담은 유엔총회 참석차 성사됐다. 이번 회담에서 한일 정상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북핵에 대한 공조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는 한일 양국의 최대 갈등 현안으로 꼽힌다. 대법원이 지난 2018년 일본 전범기업들에 대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일본은 반발하며 양국 관계는 얼어붙었다.

짧은 회담을 통해 강제동원 배상문제를 온전히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두 정상이 현안을 해결해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것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또한 북핵에 대한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도 주목된다.

최근 북한이 핵무기의 선제적 사용을 가능케 하는 '핵무력 정책' 법령을 채택하는 등 핵도발 위협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일 정상이 함께 마주 앉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될 수 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앞선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조건 없는 회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정상 간에도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간 한일정상회담이 시작됐다. 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오후 12시25분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는 것은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회담 이후 2년10개월만이다. 사진은 지난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나누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뉴스1 DB) 2022.9.22/뉴스1

한편 정상회담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의 온도 차가 드러나면서 회담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예정된 회담을 몇 시간 앞둔 이날 오전까지도 대통령실은 회담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전인 지난 15일 이번 순방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는 등 분위기가 달랐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기자들의 한일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현재, 일정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 한일 간에 정상회담 방식·의제 등에 대한 막판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거나 '강제동원 관련 해법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측이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등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아베 전 총리 '국장(國葬) 강행'에 대한 반대 여론, 집권 자민당과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간 유착 논란 등으로 기시다 총리의 여론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