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팝스타 엘턴 존, 백악관서 공연한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2022. 9. 2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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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초청

영국 팝스타 엘턴 존(75)이 오는 23일(현지 시각) 백악관 남쪽 잔디 마당 ‘사우스론’에서 공연한다. 백악관은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음악의 전설이자 세계적 인도주의자인 엘턴 존 경(Sir)을 초청해 음악 공연을 개최한다”면서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가 (공연에서) 몇 마디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발간한 ‘내게 약속해 주세요, 아빠’란 제목의 회고록에서 장남 보 바이든에게 어린 시절 엘턴 존의 ‘크로커다일 록’이란 노래를 불러주곤 했으며, 지난 2015년 보가 암으로 죽어갈 때 다시 한번 그 노래를 불러줬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우리 둘만 들을 수 있도록 나지막하게 보에게 그 노래를 불러주기 시작했다. 보가 눈을 뜨지는 않았지만, 나는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도 그가 미소 짓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썼다.

CNN은 “(엘턴 존의 팀이 먼저) “백악관에서 다시 연주하고 싶다는 관심을 표명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엘턴 존은 지난 1998년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을 때 백악관 국빈 만찬의 공연자로 나선 적이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받았을 때는 거절했다.

백악관은 이번 엘턴 존의 공연 제목이 ‘희망과 역사가 운을 맞추는 밤’이라며 “교사, 간호사, 일선 근로자, 학생, 성 소수자(LGBTQ), 인권 운동가 등을 포함해 매일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들을 기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과 역사가 운을 맞춘다’는 표현은 바이든 대통령이 좋아하는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시 ‘트로이에서의 치유’에서 나온 것이다. 이 행사에는 약 2000명이 초대받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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