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경계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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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늘 해오던 사업의 본질을 재해석하며 급격히 성장하는 회사가 많다.
유통의 본질을 생산과 소비의 연결이 아니라 배송(delivery)으로 재해석한 쿠팡, 리테일 금융을 모바일로 재정의한 핀테크사들, 고객이 부르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운송수단을 보내야 한다는 모빌리티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우리 역시 고객이 원하는 변화, 경계의 종말을 보여드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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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늘 해오던 사업의 본질을 재해석하며 급격히 성장하는 회사가 많다. 유통의 본질을 생산과 소비의 연결이 아니라 배송(delivery)으로 재해석한 쿠팡, 리테일 금융을 모바일로 재정의한 핀테크사들, 고객이 부르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운송수단을 보내야 한다는 모빌리티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업의 본질을 재해석하며 급격히 성장하는 회사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이 성공한 사업 분야의 수직적 확장(vertical expansion)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말해 본업에서 고객 맥락을 파악하고, 이를 다른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우버를 이긴 그랩은 모빌리티 서비스뿐 아니라 음식을 배달하고, 택배 서비스를 하며, 금융 지주회사까지 설립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카카오와 네이버는 금융업을 하고 있고, 쿠팡은 유통을 넘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음식배달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렇듯 기술과 모바일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다양한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을 필자는 ‘경계의 종말’이라고 부른다.
앞으로 우리는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경계의 종말’이 오는 것을 보고 경험할 것이다. 왜냐하면 모바일 시대의 핵심은 누가 접근 가능성(accessibility)을 많이 확보하는가의 경쟁인데, 이를 확보한 기업은 경계를 허물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확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공정거래 관점과 기존 산업 보호라는 틀에서 규제해야 할까? 아니다. 최소한의 엄격한 틀은 제시하되, 그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주장의 가장 큰 논거는 변화의 주체가 기업들이 아니라 고객, 즉 사용자라는 점이다. 혁신을 기존 상품·서비스(legacy)를 넘어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면 경계의 종말 시대 혁신의 판단 주체는 결국 고객이다.
고객이 찾는 것을 만들고 만족을 드리는 것, 그것이 기업의 역할이다. 경계의 종말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서비스와 상품을 만들어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금융과 생활의 경계를 허문 플랫폼으로 성장한 ‘파트너적금’과 고객들의 일상생활에 녹아든 ‘모임통장’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카카오뱅크. 우리 역시 고객이 원하는 변화, 경계의 종말을 보여드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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