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 내몰린 스타트업에 유니콘 길 제시한 '트라이 에브리싱'

2022. 9. 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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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으로 스타트업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벤처투자가 급격히 줄면서 사업 규모나 인력을 축소하는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제23회 세계지식포럼과 하루 차이를 두고 2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창업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2'가 창업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대기업, 중견기업, 투자자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올해는 '제로 투 히어로'를 주제로 삼고 있다. 한계를 뛰어넘어 스타트업의 꿈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도약하라는 의미다. 이 자리에서 메타버스를 만든 세바스티앵 보르제 더샌드박스 창업자와 김종윤 야놀자 대표 등 유니콘 기업의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생생한 성공 경험담을 알려준다. 스타트업들에 용기와 희망을 주는 만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만 해도 풍부한 유동성으로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하기에 유리한 환경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벤처투자 환경이 악화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털 투자액은 4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000억원가량 줄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미래가 불확실한 스타트업 대신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는 탓이다. 스타트업 상장 일정이 줄줄이 연기될 정도로 부진한 증시도 이들을 암울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렇다고 좌절할 일만은 아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스타트업들은 어려운 시기에도 꿋꿋하게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트라이 에브리싱 2022'가 열리는 바로 이즈음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2곳이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유니콘 기업 발굴을 위해 서울을 찾았다고 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면 금리 인상이나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꿈을 펼칠 공간은 여전히 넓다. '트라이 에브리싱 2022'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가 이들이 유니콘으로 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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