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터 조정훈 "'김건희 특검법' 추진, 얄팍한 노이즈 마케팅"
범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반대 입장을 밝힌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169개의 도장을 전광석화처럼 모아서 추석 밥상 위에 김건희 특검법을 올리려고 했다. 시점 방식 모두 다 동의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KBC ‘여의도 초대석’에 나와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 상황을 봤을 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민주당 의석이 200석이 안 되고, 대통령 거부권 등을 고려하면 절대로 종착역에 도착할 수 없는 기차”라며 “(민주당의 특검법 추진은) 아주 얄팍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 ‘소중한 추석 밥상을 짜증나게 하는 특검법 추진에 반대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조 의원은 이 글에서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이 민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며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남의 부인(김건희)을 정치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좀스럽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 위성 정당에 참여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선 이를 거론하며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바꾸라는 취지의 ‘문자 폭탄’을 조 대표 의원실에 보내고 있다고 한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선 “하다하다 ‘너 원래 우리 편 아니었어’ 여기까지 가시는 것 같다”며 “저는 그걸 가지고 제가 평생 갚아야 될 빚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 대표는 “(김 여사 관련 의혹이 해소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그 의혹을 이렇게 급하게 특검이라는 일방적인 방법으로 푸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대 입장은) 바뀔 수 있다. 정치에서 절대란 절대로 얘기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김건희 여사의 의혹이 추가로 나온다든지 검찰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은폐 엄폐했다는 증거들이 나오면 (동의할 수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제쳐놓고 특검법 추진을 위한 ‘패스트트랙’ 전략을 쓸 때 꼭 필요한 인물이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서는 법사위 재적 위원 5분의 3(1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민주당 의원은 10명으로 정족수에 1명 모자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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