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연다며 보조금 거짓 수급..민간사업자 등 3명 입건

정상빈 2022. 9. 2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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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2019년 삼척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홍보 등을 위해 고강도 복합운동인 크로스핏 국제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민간 사업자에게 보조금 수억 원이 지급됐는데, 대회는 한 차례만 열렸고 임대했다는 장비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민간 사업자와 담당 공무원들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짧은 시간 여러 운동을 복합적으로 해내는 고강도 운동, 크로스핏을 훈련하는 삼척의 한 체육관입니다.

2020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시설이 텅 비었습니다.

시설 운영자인 김 모 씨가 시설 임대료를 몇 달씩 내지 않은 채 종적을 감춘 겁니다.

[김정아/건물주 가족 : "다 가신 거 같았어요. 저희가 법무사 통해서 연락을 취하고 법적 조치를 취해도 오시지 않으셨던…."]

앞서 김 씨는 삼척시로부터 보조금을 부정하게 받아 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삼척시에 크로스핏 국제대회를 열기로 하고 2019년과 2020년 2년 동안 2억 4천만 원을 받았는데, 2019년만 대회가 열렸습니다.

또, 김 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업체와 장비 임대 계약을 맺고,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사진으로 장비를 임대한 것처럼 꾸며냈습니다

경찰은 많게는 보조금 1억 2천2백만 원이 당초 목적대로 쓰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삼척시는 사업자가 대회 운영비를 횡령한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담당 업무를 진행한 삼척시 공무원들은 과중한 업무 속에 발생한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안금수/삼척시 체육과장 : "저희들이 보완을 하려고 그랬는데, 시간이 촉박해가지고, 그걸 좀 못했고…. 그러다 보니까 제가 발령이 나 가지고 제대로 안 이뤄진 거 같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기와 보조금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삼척시 담당 공무원 2명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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